2011-10-21 | 던지세요

Editor’s Comment

어제에 이어 또 카메라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던지는’ 카메라죠. 베를린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요나스 페일은 36개의 카메라 모듈을 내장한 공 모양의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생김새가 지시하는 대로 카메라를 공중으로 던지면, 36개의 모듈이 동시에 사진을 촬영해 완벽한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하죠. 

베를린 공과대학(TU Berlin)의 요나스 페일(Jonas Pheil)과 그 동료들이 재미 있는 파노라마 카메라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던지기 파노라마 공 카메라(Throwable Panoramic Ball Camera)’이다. 공처럼 생긴 카메라를 공중으로 던지면, 카메라 몸체를 두르고 있는, 36개의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이 동시에 사진을 찍어, 완벽한 파노라마 뷰를 완성한다. 촬영 시점은 카메라가 최고점에 다다르는, 즉 카메라가 거의 움직이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이 때 내장된 가속계가 노출계를 작동시키고, 카메라들은 일제히 사진을 찍는다. 이제 떨어진 공 카메라를 주워, USB로 PC와 연결하여 촬영된 사진을 꺼내면 된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손쉽게 촬영된 사진들을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 수 있다. 

‘던지기 파노라마 공 카메라’로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

공처럼 생겼고 실제 공처럼 다룰 수 있는 파노라마 카메라. 카메라의 몸체는 3D 프린터로 출력된 것으로, 충격 흡수를 위해 외부를 폼으로 감쌌다. ‘던지기 파노라마 공 카메라’는  광각의 구체 파노라마 이미지를 만드는, 더 없이 간편한 방법을 제안한다. 현재 요나스 페일과 동료들은 이 공 카메라의 생산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www.jonaspfeil.de/ball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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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 친환경 ‘전시디자인’

2009년 쿠퍼휴잇에서 열린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도모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뮤지엄 측은 그러한 전시에 걸맞은 ‘전시디자인’을 모색했죠. 쿠퍼휴잇의 엘렌 럽튼이 말하는 친환경 전시를 위한 친환경 전시디자인 이야기는 여전히 눈여겨 볼 만합니다. 

2008-09-24 | 나오토 후카사와의 ‘종이’ 제품들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에 신기술을 더해 태어난 새로운 종이가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에게 재료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보통이라면 천이 사용될 만한 생활 용품들이 이 새 종이로 만들어졌지요. 바로 나오토 후카사와와 제지회사 오나오의 ‘시와’ 컬렉션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와’는 나오토 후카사와의 손길을 벗어난 지금에도 오나오의 제품 컬렉션으로서, 이제는 마스크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9-04-06 | 위기를 팝니다

4월이면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라는 대형 행사를 중심으로, 때맞춰 열리는 전시 등의 소식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2009년 4월에는RCA 제품디자인과 대학원생들이 ‘위기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밀라노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사소한 생활의 위기에서 위기의 일 선언에 이르기까지, 14인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다시 만나봅니다.

2008-09-16 | 제1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수상자

2020년 팬데믹으로 많은 디자인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연기되었지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미루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요. 그래서 본래 올해는 열리지 않았을 제17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이 이제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건축전이 한창인 지금, 2008년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수상자들을 다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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