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8 | 폴 스미스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포스터

Editor’s Comment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영국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한정판 영화 포스터들이 그것입니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이 된 1970년대의 런던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폴 스미스는 연출을 맡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런 인연으로 네 장의 특별한 폴 스미스 디자인 포스터가 탄생했습니다.

정보부에 숨은 ‘두더지’를 찾아라. 존 르카레의 소설이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되었다. 올해의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작품으로서, 시사회 직후 나온 반응은 호의 이상이다. 

다음주 영화의 영국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포스터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포스터들을 디자인한 것. 어째서 이 영화의 포스터인가라고 묻는다면, 여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영화는 1970년대 런던을 무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폴 스미스는 런던의 70년대에 관해 할 말이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그는 이 영화의 숨은 조력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영화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손(Tomas Alfredson)과 여러 차례 만나 당대의 런던에 관한 통찰, 더 나아가 영화의 분위기, 색조, 촬영 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였다고. 

그러니 폴 스미스의 영화 포스터가 그리 난데 없는 작업은 아닌 셈이다. 그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포스터는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50장씩만 한정 제작되었다. 이들 포스터는 다음 주 13일부터 폴 스미스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매기 암치료 센터(Maggie’s Cancer Caring Centre)에 전달된다. 

www.paulsmith.co.uk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3-16 | 주버트 공원의 벤치

2007년 당시 요하네스버그에서는 3년 뒤 열릴 월드컵을 준비하며 개발과 정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그 시기 도심에서 100년 넘게 쉼터 역할을 해온 오랜 공원 한 곳도 새단장을 하게 되었죠. 이름하여 ‘주버트 공원 프로젝트’를 위해 남아공 국내외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모았습니다. 15년 전 오늘 소개한 소박하면서도 영리한 벤치 디자인도 바로 이 공원을 위해 태어났죠. 

2009-02-04 | 올린의 새 얼굴, 새 웹사이트

세계적인 조경건축 디자인 회사 올린이 2009년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도입하며 그에 걸맞게 웹사이트도 새단장합니다. 리뉴얼을 맡은 펜타그램의 애벗 밀러는 간결함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이는 올린의 O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드러나죠. O자에 담긴 두 개의 원에 집중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다양한 색상과 유연한 로고 구성으로 지루함을 피했다는 설명입니다.

2010-06-07 | “BP에 BP다운 로고를”

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BP의 석유 시추시설이 폭발했고, 이후 5개월 간 1억 7천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후, 그린피스는 BP에 BP다운 로고를 선사하자며 로고 리디자인 공모전을 전개했습니다. 초록빛 가득한 “로고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지요. 참가자들이 새롭게 디자인한 로고들은 매끄럽지는 못할지라도 ‘석유를 넘어’와 같은 BP의 슬로건이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고발합니다.

2007-04-30 | 벌들의 도움으로

쾌속조형의 반대에 서 있는 완속조형의 사례. 혹은 동물의 힘을 빌린 디자인. 토마시 하브스딜의 ‘벌들의 도움으로’는 일주일 동안 4만 마리의 꿀벌이 빚어낸 꽃병입니다. 하이테크와 대비되는 로우테크, 인간의 공예가 아닌 동물의 공예. 또 꽃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벌과 꽃병은 멋진 한 쌍이기도 하지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