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 방사능 통제

Editor’s Comment

2011년 거대한 쓰나미가 야기한 방사능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내년 봄이면 후쿠시마의 오염수는 태평양으로 방류될 것입니다. 2011년 그해 가을, 함부르크 독빌 페스티벌에는 100명의 방사능 병정들이 등장했습니다. 루스인테르툽스는 고개를 숙인 채 어딘가로 향하는 방사능 처리 요원들의 모습을 통해 방사능의 안전 신화가 무너진 현실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초록빛 풀밭 한복판, 작업복을 입은 100명의 “방사능 병정”들이 어딘가로 향해 간다. 등판의 방사능 표시와 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어딘가 불안하다. 루스인테르툽스(Luzinterruptus)의 최근작 ‘방사능 통제(Radioactive Control)’의 모습이다. 빛(luz)으로 도시 공간 곳곳에 개입해왔던 그들이, 이번 작업에서는 당면한 방사능 위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지난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전 안전신화 역시 무너졌다. 루스인테룹투스는 인스톨레이션을 통해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시각화하는 한편,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과 남용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루스인테르툽스의 ‘방사능 통제’는 지난 달,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빌 페스티벌(Dockville Festival)에서 전시되었다. 

www.luzinterrup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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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 영국 그래픽의 신화, 앨런 플레처 타계

전후 영국 그래픽 디자인 세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었던 앨런 플레처가 2006년 9월 21일 타계했습니다. “디자인이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던 그는, 시인 칼 샌드버그가 했던 말이자 1995년 그가 포스터에 담았던 말을 입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내 길을 가고 있다.” 

2008-10-08 | 스트리트 아트 x 사진

“JR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 있습니다. 사진 콜라주 기법 덕분에, 작품을 무료로 온 세상의 벽에 전시하여, 평소에 박물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끕니다.” 물론 그 세상의 벽 중에는 실제의 갤러리, 뮤지엄들도 포함되지요. 여기 2008년 테이트 모던의 벽이 그러했고, 바로 얼마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천장과 바닥이 그랬던 것처럼요. 

2009-05-21 | 루빅스 큐브로 만드는 글자

‘학생들의 디자인’은 주요한 뉴스 유형 중 하나입니다. 2009년의 오늘자 뉴스도 여기에 속하지요.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 졸업을 앞두었던 예비 타이포그래퍼 야스 바쿠는 루빅스 큐브를 폰트 생성기로 변형시켰습니다. 놀이의 즐거움을 간직한 디자인으로, 그해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던 작업입니다.

2010-09-16 | 타이포그래픽 지도 벽화

타이포그래피와 지도의 결합. 디자이너 폴라 셰어는 1990년대부터 세상을 타이포그래픽 지도의 형태로 그려왔습니다. 2010년에는 이를 실내 벽화의 형태로도 선보였죠. 퀸스의 메트로폴리탄 캠퍼스의 아트리움 벽을 장식한 것은 그가 특히 퀸스에 초점을 맞춰 그린 뉴욕의 지도였습니다. 벽화 작업을 위해 지도 원화를 100개 이상의 조각으로 나누고, 이를 패널에 하나하나 확대하여 비춰 그 모습 그대로 화가가 손수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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