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 방사능 통제

Editor’s Comment

2011년 거대한 쓰나미가 야기한 방사능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내년 봄이면 후쿠시마의 오염수는 태평양으로 방류될 것입니다. 2011년 그해 가을, 함부르크 독빌 페스티벌에는 100명의 방사능 병정들이 등장했습니다. 루스인테르툽스는 고개를 숙인 채 어딘가로 향하는 방사능 처리 요원들의 모습을 통해 방사능의 안전 신화가 무너진 현실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초록빛 풀밭 한복판, 작업복을 입은 100명의 “방사능 병정”들이 어딘가로 향해 간다. 등판의 방사능 표시와 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어딘가 불안하다. 루스인테르툽스(Luzinterruptus)의 최근작 ‘방사능 통제(Radioactive Control)’의 모습이다. 빛(luz)으로 도시 공간 곳곳에 개입해왔던 그들이, 이번 작업에서는 당면한 방사능 위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지난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전 안전신화 역시 무너졌다. 루스인테룹투스는 인스톨레이션을 통해 방사능에 대한 공포를 시각화하는 한편,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과 남용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루스인테르툽스의 ‘방사능 통제’는 지난 달,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빌 페스티벌(Dockville Festival)에서 전시되었다. 

www.luzinterrup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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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3 | 벨-오르골

사토 오키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넨도의 작업은 작은 열쇠에서 11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2002년 도쿄에 사무실을 연 이래, 넨도는 한 해에만도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회사가 되었지요. 그중에서도 2011년 넨도가 선보인 감미로운 소품이 오늘의 소식입니다. 편백나무를 종 모양으로 깎아 만든 오르골. 여기에 손잡이나 고리 같은 요소들을 응용해 작동 방식을 달리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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