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8 | 화장실 재발명

Editor’s Comment

“지난 200년 간 그 어떤 혁신도 변기의 발명으로 촉발된 위생 혁명 이상 인명을 구하고 건강을 개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나아가지는 못하고, 세상의 1/3까지만 다다랐을 뿐이다.” 세기가 바뀐 지 10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아는 모습의 화장실은 세계 인구 2/3에게는 희귀한 것이고, 아예 화장실이랄 것이 없는 인구도 10억 명에 달합니다. 그 결과는 참혹해서,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 원인 두 번째가 설사병이며, 매년 1백만 명의 어린이가 적절한 위생 설비가 없어 목숨을 잃습니다. 2011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화장실 재발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개발도상국에 안전하고 저렴한 화장실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화장실 리디자인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단의 세계 개발 프로그램 대표 실비아 매튜스 버웰(Sylvia Matthews Burwell)은, 지난 19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샌 컨퍼런스(AfricaSan Conference)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년 동안의 그 어떤 혁신도, 변기 발명으로 촉발된 위생 혁명보다 더 많은 인명을 살리고, 건강을 개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세식 변기는 여전히 세계 인구의 1/3만의 것이다. 심지어 10억 명의 사람들은 화장실이라 할 만한 것조차 없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것이 세계 인구의 40%에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위생적이고 저렴하며 믿을 수 있는 위생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관련 연구 단체, 기관에 4,15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재단과 협력 단체, 기관들은 특히 경제적인 방안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위생 서비스는 1일 1명 당 5센트 이상의 비용이 들어서는 안되며, 설치 및 사용, 유지가 용이해야 한다는 것. 

이와 같은 기조 하에, 여러 개의 연구들이 재단의 지원 하에 진행된다. 대학교 여덟 곳에서 진행되는 ‘화장실 재발명’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다. 참가 대학들은 각자 수도, 하수도, 외부 전력 연결 없이 설치 가능한 단독형 화장실을 리디자인한다. 이를 비롯해 지원이 결정된 사업, 연구 프로그램의 내용은 화장실 시설 연구를 넘어, 배설물의 재이용 에너지, 비료, 정수 처리 과정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www.gatesfoundation.org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9-30 |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의 자명종 시계

자명종 시계의 중요한 기능은 역시나 알림이겠죠.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와 IDEA의 ‘벨’은 그래서 이름도 벨입니다. 기능은 여느 자명종 시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종소리 만큼은 흥미롭습니다. ‘화재 알림 레드’부터 ‘자전거 경적 크롬’, ‘초인종 블랙’ 등 시계의 색상에 따라 종소리의 크기를 달리하였거든요. 

2009-10-21 | 네덜란드 베스트 북 디자인

지난 한 해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책들 가운데 빼어난 북 디자인의 사례들을 선정하여 한자리에 모읍니다. 네덜란드 우수디자인도서재단과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네덜란드 베스트 북 디자인’입니다. 2009년에는 어떤 디자이너의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요. 참고로 네덜란드 북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도 역시 있습니다. 

2010-09-06 | 그리기와 소리의 결합

그는 디자이너이자 전자음악가이며 사운드 아티스트입니다. 2010년 열린 전시 ‘소리 주입’은 예술과 디자인과 기술이 어우러진 그의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가령 선에 소리를 담는 펜과 선에 담긴 소리를 재생하는 펜이 짝을 이루었던 ‘녹음 & 재생’ 펜처럼요. 유리 스즈키는 2018년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에 파트너로 합류하였고, 그의 존재로 펜타그램의 영역에 ‘사운드’가 더해졌습니다.

2010-05-10 |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한눈에

지난 4월 21일은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11년 전, 이날을 즈음해 ‘GE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이라는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콘의 모습으로 사열한 가전제품마다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또 와트라는 소비 단위가 돈으로는 얼마이며 석유로는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킬로와트라는 에너지 소비 주요 단위의 이해에 중심을 두고 접근했다”고 디자이너 리사 스트라우스펠드는 설명합니다. 작업 당시 펜타그램에 몸담고 있던 스트라우스펠드는 이후 블룸버그 최초의 데이터 시각화 팀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갤럽 등을 거쳐 현재는 인포메이션아트를 설립했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 소개했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의 2010년도 인터랙션 디자인 부문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