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 노키아 ‘N9’ 스마트폰

Editor’s Comment

1998년부터 2011년까지,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친 적 없는 거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2년 뒤 마이크로소프트에 휴대전화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그렇게 제때 스마트폰 시장의 도래를 준비하지 못한 대가는 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16년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또 다시 폭스콘의 자회사로 매각되며 표류하는가 싶더니, 저가 스마트폰 그리고 특히 피처폰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부활’이라는 평까지 받았습니다.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된 이래, 전통의 강자 노키아(Nokia)는 재앙에 가까운 부진을 겪어왔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양강 구도 속에서, 노키아는 자체 운영체제 심비안 마저 포기하였고, 대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에 나섰다. 바로 지난 21일, 노키아가 신모델,  ‘N9’를 공개하였다. 인텔과 공동 개발한 미고(MeeGo)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서 많은 버튼들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홈 키만은 건재한 편이다. 그러나 ‘N9’는 그마저도  스와이프 제스처로 대체하며, 올스크린 디자인을 선보였다. 현재 어떤 애플리케이션 상에 있든,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로부터 화면을 훑으면 홈 화면으로 되돌아온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어 ‘N9’는 사용자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하는 세 가지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 알림 확인, 여러 활동들 사이의 전환이다. ‘N9’는 각각에 특화된 세 가지 보기 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이 모두는 스와이프라는 단 하나의 제스처로 이뤄진다.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노키아의 디자인 팀은 휴대폰의 하드웨어 디자인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홈 버튼이 필요 없는 만큼, ‘N9’의 전면에는 오직 스크린뿐이다. 3.9인치 AMOLED 스크린은 부드러운 곡면 유리로 덮여 있으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유니바디가 매끄럽게 곡면 유리와 연결된다. 

노키아의 새 스마트폰 ‘N9’는 올해 말 경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www.nokia.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자외선 오브젝트: UV

모두가 자외선(UV)을 차단하려고 노력하는 이때, 샌프란시스코의 유리 공예가 존 호건은 오히려 자외선을 작품으로 끌어왔다.지난...

9월: 디자인 축제의 장(Design September)

이번 9월에는 디자인 소식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열리던 디자인 축제들이...

먹거리 도구: 숨겨진 이야기

주방 도구의 역사를 다룬 책 <먹거리 도구: 먹거리와 먹는 방법에 영향을 주는 사물 이야기(Tools...

2007-07-12 |〈뉴욕타임스〉의 비범한 간판

2007년 <뉴욕타임스>는 근 100년 가까이 머물던 웨스트 43번가 229번지를 떠나 새 건물로 이사합니다.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52층의 유리 타워로요. 이제부터 이곳이 <뉴욕 타임스>의 본사임을 알릴 대형 간판이 필요했습니다. 건물의 조형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뉴욕의 까다로운 조닝 규정도 지킬 간판의 디자인 작업은 펜타그램의 몫이었습니다. ‘10,116 포인트 크기’의 로고가 어떻게 신축 타워의 파사드에 안착하였는지, 14년 전 오늘의 뉴스에서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