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4 | 캄파나 형제의 러그 디자인

Editor’s Comment

브라질을 대표하는 형제 디자이너 움베르투 & 페르난두 캄파나[1]의 2010년도 러그가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을 찾았습니다.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평면이 아닌 입체로, 그러니까 봉제 인형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봉제 인형일까요. 또 그것에 담긴 함의는 무엇일까요. 

둥근 초록빛 러그 위, 이미 사람들이 누워 있다. 풀밭 위 휴식이라기에, 다들 너무 가까이 누워 있어 한가로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캄파나 형제의 러그 ‘서커스(Circus)’의 주 소재는 삼과 봉제인형들이다. 천연염색한 삼을 밀도 높게 짜엮은 러그 위로, 수십 개의 수제 봉제인형들이 연결되어 러그의 일부가 되었다. 

2010년 노두스(Nodus)의 첫 ‘한정판’  제품으로 첫 선을 보였던 ‘서커스’가,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을 찾는다. 파리의 페리미터 아트 & 디자인(Perimeter Art & Design)가 작년 디자인 마이애미/에 이어 또 한 번 캄파나 형제의 디자인으로 수집가들을 유혹한다. 

“ ‘서커스’ 러그는 인형들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봉제인형은 전통적으로 브라질의 빈민가에서 생산되어왔다. 봉제인형은 캄파나 형제의 작업 초창기부터 반복되는 주요한 모티프로, 디자이너들 자신의 유년을 암시하는 한편, 오늘날의 브라질에 대한 정치, 경제적 논평이기도 하다.”  페리미터의 파스칼 레베르(Pascale Revert)의 설명이다. 

www.campanas.com.br
www.perimeter-artanddesign.com 
www.designmiami.com

ⓒ designflux.co.kr


[1] 표기 정정: 움베르토 -> 움베르투, 페르난도 -> 페르난두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조립식 집합주택의 꿈: 발터 그로피우스와 콘라드 바흐슈만

최근 MIT 출판사에서 20세기 후반에 출판된 서적과 최근의 모든 저널을 무료로 오픈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목록을 훑어보던 중...

방호복을 입은 가구와 도자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유이(YUUE)가 중국의 과도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정책으로 불필요한 인도적...

2011-05-31 | 스킨

“동물은 네모반듯하지 않으며, 그 가죽도 마찬가지다.” 디자이너 페퍼 헤이코프는 가죽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들쭉날쭉하고 흠집 난 가죽 조각들을 이어붙여 중고 가구에 입혔습니다. 한때 살아 있는 생물의 피부가 주인 잃은 가구의 피부가 된 셈이지요. 새로운 피부가 씌워지며 만들어진 울퉁불퉁한 외곽선과 거친 이음새가 무언가 기묘한 생명체의 인상을 줍니다. 5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의 뉴스는 페퍼 헤이코프의 ‘스킨’입니다.

2011-04-22 | 공작연맹아카이브 – 물건박물관

베를린에는 평범한 물건들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공작연맹 아카이브 – 물건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박물관의 중심에는 1907년 결성된 독일공작연맹의 산물과 기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당대 공작연맹의 실천 영역이었던 일상 생활과 상품 사회에 대한 관심을 동시대로까지 확장하죠. 가령 올 1월 1일 개막한 ‘위기’ 전시에서는 40년대의 방독면부터 오늘날의 일회용 마스크, 박제 박쥐, 비누, 플레이모빌의 간호사 인형 등의 다양한 위기의 사물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