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4 | 우표 x 증강현실

Editor’s Comment

현실 세계에 가상의 객체가 겹쳐지는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표 위에 건물이 솟아오르는 일도 가능해졌죠. 2011년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는 TNT 포스트의 의뢰로 증강현실 우표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지어지지 않은 다섯 개의 건축물이 자그마한 우표 위에서 구현됩니다. 모두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건물들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더욱 어울려 보였죠.

작은 우표 위로 건축물이 솟아 오른다.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Gummo)가 TNT의 의뢰로 특별한 우표 세트를 만들어냈다. 우표의 주제는 네덜란드 현대 건축. 검모는 네덜란드 건축협회(NAi)와 함께 우표에 실을 건축 프로젝트 다섯 가지를 선정하였다. 모두 아직은 들어서지 않은 건축물로, MVRDV, 뇌텔링스 리데이크 아키텍츠(Neutelings Riedijk Architects), 스튜디오 마르코 페르묄렌(Studio Marco Vermeulen)과 HAU, 세아르흐(SeArch), ZUS 등이 설계한 것이다. 

2차원의 우표 위에 3차원의 건물을 표현하기 위해, 검모는 증강현실 기술을 끌어들였다. 특히 모두 아직 미실현된 건물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의 도입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우표에 인쇄된 그림 속에는 QR 코드가 들어 있다.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우표를 웹캠에 대고 비추면, 해당 건축물의 3D 모델이 화면 위에 솟아 오르게 된다. 어느 각도에서나 각 프로젝트의 3차원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 우표. 그러나 증강현실 기술을 우표처럼 작은 평면에 적용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헤이그의 DPI 애니메이션 하우스의 공이 컸다. “그들은 크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건축물을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www.gummo.nl
www.toekomstinbeweging.nl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10-11 | 현수교의 원리를 의자에

허먼 밀러의 ‘세일’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제품이죠. 2010년 첫선을 보인 ‘세일’은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에서 착안하여, 현수교의 구조를 의자에 옮긴 제품이었습니다. 2010년 오늘 디자인플럭스는 퓨즈프로젝트와 허먼 밀러가 2년 반의 준비 끝에 내놓은 ‘세일’의 디자인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2009-06-24 | ‘놀 키즈’ 시리즈

놀이 자랑하는 20세기 모더니즘 고전 가구들이 어린이를 위해 몸집을 줄였습니다. 2009년 놀은 미스 반 데어 로에, 해리 버토이아, 에로 사리넨, 옌스 리솜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어린이용으로 선보였는데요. 아이의 몸에 맞게 작아진 ‘바르셀로나 의자’, ‘다이아몬드 의자’ 등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달로 보내진 제프 쿤스의 작품 ‘월상(月相)’

예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새 프로젝트 ‘제프 쿤스: 월상(Jeff Koons: Moon Phase)’이 탑재된 스페이스X의...

2008-10-20 | 필름 카메라의 귀환

무엇인가가 주류로 부상할 때, 그것에 의해 밀려난 것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된 시기와 클래식 카메라, 로모, 토이 카메라 등이 인기를 누린 시기가 비슷했던 것처럼요. 2008년 일본의 슈퍼헤즈가 내놓은 ‘블랙버드, 플라이’도 그러한 맥락에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