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5 | MoMA, 디지털 서체 23종 소장

Editor’s Comment

2011년 벽두, 디지털 서체가 대거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소장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헬베티카가 MoMA가 소장한 유일한 디지털 서체였지만, 2011년 1월 24일을 기점으로, 23종의 서체들이 이에 합류했죠. 그중에서도 한때 막강한 듀오였으나 껄끄럽게 결별한 조너선 헤플러와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를 비롯해 매튜 카터의 서체들이 목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뉴욕 현대미술관 © Timothy Hursley, 2006

MoMA가 소장한 서체는 헬베티카(Helvetica) 단 하나뿐이었다. 어제 새롭게 23개의 서체들이 소장 컬렉션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월 24일 MoMA가 23종의 디지털 서체를 소장한다고 발표했다. 새 서체 컬렉션은 그간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던 서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 중에서도 디지털이라는 특정한 기술적 조건에 초점을 맞춘다. “23종의 서체들은 모두 디지털 또는 디지털 혁명에 대한 선견지명과 관련된 것으로, 지난 20세기 상반기에 일어난 기술적 발전에 대한 응답이다.” MoMA 건축 & 디지털 부서의 수석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의 설명이다. 

MoMA에 소장된 서체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어메리칸 타입 파운더스(American Type Founders), ‘OCR-A’, 1966
빔 크라우벨(Wim Crouwel), ‘뉴 알파벳(New Alphabet)’, 1967
매튜 카터(Matthew Carter), ‘벨 센테니얼(Bell Centennial)’, 1976-1978
매튜 카터, ‘ITC 갤리어드(ITC Galliard)’, 1978
에릭 슈피커만(Erik Spiekermann), ‘FF 메타(FF Meta)’, 1984-1991
주자나 리코(Zuzana Licko), ‘오클랜드(Oakland)’, 1985
제프리 키디(Jeffery Keedy), ‘키디 산스(Keedy Sans)’, 1991
에릭 판 블로클란트 & 위스트 판 로쉼(Erik van Blokland and Just van Rossum), ‘FF 베오울프(FF Beowolf)’, 1990
배리 덱(Barry Deck), ‘템플릿 고딕(Template Gothic)’, 1990
P. 스콧 마켈라(P. Scott Makela), ‘데드 히스토리(Dead History)’, 1990
조너선 헤플러[1](Jonathan Hoefler), ‘HTF 디도(HTF Didot)’, 1991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 ‘FF 블러(FF Blur)’, 1992
조너선 반브룩(Jonathan Barnbrook), ‘메이슨(Mason)’, 1992
매튜 카터, ‘만티니아(Matinia)’, 1993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Tobias Frere-Jones),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1992-1995
매튜 카터, ‘빅 캐슬론(Big Caslon)’, 1994
알베르트-얀 폴(Albert-Jan Pool), ‘FF DIN’, 1995
매튜 카터, ‘워커(Walker)’, 1995
매튜 카터, ‘버다나(Verdana)’, 1996
조너선 헤플러 &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 ‘머큐리(Mercury)’, 1996
매튜 카터, ‘밀러(Miller)’, 1997
조너선 헤플러 &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 ‘레티나(Retina)’, 1999
조너선 헤플러 &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 ‘고담(Gotham)’, 2000

MoMA의 새 서체 컬렉션은 오는 3월 2일 개막하는 전시 ‘표준 편차(Standard Deviations)’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MoMA] Digital Fonts: 23 New Faces in MoMA’s Collection

ⓒ designflux.co.kr


[1] 표기 변경: 조너선 회플러 -> 조너선 헤플러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중산층의 잇템 #4 수족관 : 내 작은 유토피아

처음 수족관이 집에 들어왔을 때를 기억한다. 거실 TV 옆에 직사각형의 유리 수조를 놓고, 모래와...

90년 만에 완성된 ‘단 한 장’의 의자

1934년 헤리트 리트벨트는 단 하나의 나무 조각으로 의자를 만들겠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하여 선구적인 실험 작업...

2009-07-07 | 아이디어 콘센트 & 플러그 디자인

2009년 RCA 졸업전시회에 등장한 플러그와 콘센트. 각각 다른 사람의 작업이 뜻밖의 한 쌍을 이루었으니, 최민규의 ‘접이식 플러그’와 조지 모어낵의 ‘울트라 리드’입니다. 최민규는 영국의 3핀 플러그를 접이식으로 한층 날렵하게 변모시켰고, 이를 십분 활용한 플러그형 멀티탭도 디자인하였습니다. 조지 모어낵은 각기 다른 형태의 플러그에 대응하는 콘센트를 하나하나 연결하여 연장하는 멀티형 콘센트를 선보였고요. 최민규의 ‘접이식 플러그’ 소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버려진 어망에서 의자로

스웨덴의 스튜디오 ‘인터레스팅 타임즈 갱즈(Interesting Times gangs)’는 재활용 어망과 목재섬유(Wood fiber)를 결합한 소재를 3D프린팅하여...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