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8 | 빔 크라우벌 회고전

Editor’s Comment

2011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디자이너 빔 크라우벌의 회고전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빔 크라우벌 – 그래픽 오디세이’는 “미스터 그리드닉”이라 불리웠던 그의 60년 작업 세계를 망라하는 전시였습니다. 10년 전 오늘의 소식과 함께, 2019년 타계한 그를 기리며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에서 연 추모 웹사이트도 다시 방문해봅니다. 

디자인 뮤지엄이 그래픽 디자이너 빔 크라우벌(Wim Crouwel)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빔 크라우벌 – 그래픽 오디세이(Wim Crouwel – A Graphic Odyssey)’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그의 회고전이다. 20세기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그는 우주 시대, 컴퓨터 기술의 여명기에 등장한 당대 새로운 모더니티의 정수를 포착한 인물로도 평가된다. 

전시는 60년에 걸친 빔 크라우벌의 작업 세계를 아우른다. 50년대의 뮤지엄 아이덴티티 작업과, 60년대 토털 디자인(Total Design)에서의 작업들을 돌이켜볼 때, 그는 당대 네덜란드의 시각 풍경을 만들어간 인물이었다. 판 아베 뮤지엄(Van Abbe Museum)을 위한 포스터나,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의 아이덴티티 등 뮤지엄 관련 작업들에서, 크라우벌은 독특한 그리드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그래픽 아이덴티티의 기본 템플릿으로 기능하는 이 시스템은 시각적인 일관성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었고, 이는 그래픽 디자인에 있어 일종의 전환점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뉴 알파벳(New Alphabet)’ 서체는 당대의 기술적 변화에 대한 그래픽 디자인의 응답처럼 보였다. 거의 암호문처럼 보일 정도로 판독이 ‘어려웠던’ 새 알파벳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크라우벌은 논쟁에서 시각적 미학을 기능 우위에 두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인정하기도 하였다. 이 서체는 1980년대 조이 디비전의 <서브스탠스 Substance> 앨범 표지에 다시 등장했고, 1997년에는 파운드리(Foundry)에 의해 디지털화되었다. 

‘뉴 알파벳’을 채택한 조이 디비전의 앨범 커버

질서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리드의 선을 따랐던 그리드주의자. ‘빔 크라우벌 – 그래픽 오디세이’는 “미스터 그리드닉(Mr. Gridnick)”의 엄격한 디자인 접근법과 작업 역사를 드러내 보일 것이다. 다수의 아이덴티티, 포스터, 프린트,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전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시는 빔 크라우벌의 ‘그래픽 여정’에 있어 핵심적인 순간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빔 크라우벌이 동시대 그래픽 디자인에 남긴 유산과 영향에 대해서도 살핀다. 피터 사빌,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코멘터리와 더불어, 6인의 디자이너들이 빔 크라우벌을 테마로 선보이는 한정판 프린트 시리즈 등도 선보일 것이다. ‘빔 크라우벌 – 그래픽 오디세이’는 내년 3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개최된다. 

www.desig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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