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스튜디오 욥이 걸어온 디자인 여정이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장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혼성 디자이너 듀오에 관한 첫 번째 연구서가 2010년 리졸리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북 오브 욥〉, 즉 〈욥기〉에서 그들은 성서 속 인물의 이름과 스튜디오의 이름이 같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두 개의 욥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스튜디오 욥(Studio Job)의 작업 세계를 다룬 첫 번째 연구서, <욥기 The Book of Job>가 11월 9일 출간되었다. 욥 스메이츠(Job Smeets)와 닝커 티나헐(Nynke Tynagel). 2000년 스메이츠의 스튜디오에 티나헬이 합류하면서, 오늘날의 스튜디오 욥의 모습이 갖춰졌다. 듀오로서 함께 활동해 온 지난 10년. 그들은 밀라노에서 마이애미까지 제품 세계와 작품 세계를 누벼왔다.
초창기 스튜디오 욥은 과도한 표현주의자, 상징주의자라는 이유로 비판 받았다. 흥미롭게도 그들이 거둔 성공의 이유 역시 동일하다. 스튜디오 욥은 묵직한 예술 전통이나 역사적 주제들을 전혀 무겁지 않은 듯 작업에 끌어 들이며, 장식에 주저함이 없다. 그들은 시시한 사물들을 기념비로 만들어낼 줄 아는 디자이너들이다.
<욥기>의 디자인 역시 그러한 특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죽장정에 고딕 서체, 채색 일러스트레이션, 금박을 입힌 페이지 모서리 등, 고서풍의 북 디자인이 성서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스튜디오 욥의 이야기와 성서 속 욥의 고난기, 두 개의 ‘욥기’가 한 권의 책 속에 전개된다. <욥기>는 욥 스메이츠와 닝커 티나헐 작업의 ‘출판’ 버전과도 같아서, 여느 디자인 연구서와는 확연히 다른 북 디자인을 보여준다.
images courtesy Rizzoli New York
서적 출간을 기념한 행사가 오는 12월 7일 뉴욕 쿠퍼 유니온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출판사 리졸리(Rozzoli)와 갤러리 모스(Moss) 그리고 스튜디오 욥이 공동으로, 스튜디오 욥의 강연 및 책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욥기 The Book of Job>
저자: 욥 스메이츠, 닝커 티나헐, 빅터 & 롤프, 알레산드로 멘디니, 머레이 모스, 나디아 스와로브스키, 가레스 윌리엄스
출판: 리졸리 뉴욕
가격: 150달러
ISBN: 978-0-8478-3063-3
www.studiojob.nl
www.rizzoliusa.com
www.moss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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