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4 | BMW 구겐하임 랩 발표

Editor’s Comment

지난 5월 9일의 소식이 2011년 BMW 구겐하임 랩 1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면, 오늘은 그보다 앞서 2010년 오늘자로 소개했던 BMW 구겐하임 랩의 기획 발표 소식입니다. 도시를 여행하는 도시 실험실이라는 기획 아래 프로그램의 대략적인 윤곽과 계획이 공개되었죠. 순서가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이 기회에 앞서 공유했던 나중의 뉴스도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뮤지엄
photo by David M. Heald 
© The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New York

10월 1일, 솔로몬 R. 구겐하임 뮤지엄과 BMW의 장기 협동 프로젝트, ‘BMW 구겐하임 랩’ 소식이 공식 발표되었다. 도시 생활에 관한 미래지향적인 생각과 디자인. BMW 구겐하임 랩은 건축, 예술, 과학, 디자인, 기술, 교육 분야의 신세대 리더들과 함께 오늘의 도시를 고찰하여 미래의 도시를 제시하는 자리다. 

세 가지 주제, 2년의 주기, 3개의 대륙. 총 세 개의 BMW 구겐하임 랩이 앞으로 2년마다 도시라는 큰 주제 아래 각각의 의제를 펼쳐 보일 것이다. 랩 자체는 이동식 구조물의 형태로 설치 및 해체, 재설치하는 방식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3개 도시를 순회하며, 대도시의 일상에 개입한다. 랩에서는 워크숍, 토론회, 퍼포먼스 및 기타 공식/비공식 모임 등, 주제와 연관된 장소특정적인 이벤트와 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기 기준, BMW 구겐하임 랩의 진행 구성도 
© 2010 The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New York
BMW 구겐하임 랩 행사장 구성 
© 2010 The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New York 

첫 BMW 구겐하임 랩의 주제는 ‘편안함과의 대면: 도시 그리고 당신(Confronting Comfort: The City and You)’. 사람들의 필요에 반응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도시 환경 속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낄지, 또 편안함의 현대적 개념과 시급한 지속가능성 문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 것인가와 같은 이슈들이 제기될 것이다. 

아틀리에 바우와우(Atelier Bow-Wow), 도쿄
© Atelier Bow-Wow
슬기와 민(Sulki & Min), 서울
© Sulki & Min

이를 위해 일본의 건축사무소 아틀리에 바우와우와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이 BMW 구겐하임 랩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아틀리에 바우와우는 5천 평방피트에 달하는 이동식 구조물의 설계를, 슬기와 민은 그래픽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맡는다. 여기에 2인의 큐레이터, 4인의 랩 팀 멤버, 9인의 자문위원들이 함께 주제 연구, 프로그램, 이벤트 기획에 참여한다. 

“BMW 구겐하임 랩은 지역 커뮤니티와 다분야의 국제적인 전문가와 젊은 인재들이 함께, 현재와 미래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환경을 재정의하는 소중한 기회이다. 랩이 자리잡을 도시의 이웃과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BMW 구겐하임 랩은 실험과 변화, 즉 여러 가지 질문과 아이디어와 대화 그리고 기대하건대 실천을 위한 열림 공간이 될 것이다.” BMW 구겐하임 랩의 큐레이터 마리아 니카노어(Maria Nicanor)의 설명이다. 

도시를 여행하는 도시에 관한 실험실. 첫 번째 BMW 구겐하임 랩은 2011년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에 나선다. 정확한 전시 시기와 장소, 투어 대상 도시 및 랩 팀원과 자문위원회 구성 등 보다 구체적인 진행 윤곽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www.guggenheim.org
www.bmwgroup.com/culture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5-03 | 기프트 라이트

스튜어트 헤이가스하면 이런저런 작은 물건들이 군집한 샹들리에가 떠오릅니다. 대표작인 ‘조류’처럼요. 2007년 오늘 소개한 ‘기프트 라이트’는 그와는 다르지만 또 아예 다르지만은 않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캡슐 자판기의 캡슐들을 여럿 품은 커다란 캡슐로서의 조명. 어린이를 위한 선물 같은 야간 조명입니다. 

2011-10-18 | 새들에게 만찬을

새들을 위한 격식 있는 상차림. 디자이너 프레데릭 로이예의 ‘디시 오브 디자이어’는 본차이나와 레드시더우드 소재의 접시들이 층층이 매달린 새 모이통입니다. 몇 가지 ‘코스’의 차림인가, 즉 몇 개의 접시로 이뤄졌는가에 따라 모두 네 가지 종류로 구성되었죠. “깃털 달린 친구들”을 위한 멋진 소품입니다.

2011-08-18 | 8비트 패셔너리

패셔너리는 패션 디자이너의 필수품인 패션 스케치북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패셔너리는 “패션+사전+일기”가 더해진 이름이고요. 2011년 오늘 소개한 패셔너리의 작업은 8비트 그래픽 버전의 하이패션입니다. 큼직한 픽셀로 인해 의상의 세부는 사라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아볼 수 있는 모습을 유지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패셔너리는 8비트 패션 시리즈를 포스터로도 판매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지만요.

2010-08-11 | 미소니, 케네스 앵거와 만나다

〈스콜피오 라이징〉으로 유명한 실험영화 감독 케네스 앵거와 이탈리아의 패션하우스 미소니가 만났습니다. 러닝타임 2분 30초의 짤막한 캠페인 필름 〈미소니 바이 앵거〉의 크레딧이 올라올 때, 온통 미소니로 끝나는 이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2010년 그해, 미소니 일가는 봄/여름 위르겐 텔러에 이어 가을/겨울 케네스 앵거의 카메라 앞에 서며, ‘직접’ 브랜드 홍보의 전면에 섰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