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7 | 마크 뉴슨: 운송

Editor’s Comment

신발, 자전거, 자동차, 요트, 제트기, 우주선. 이들의 공통점은 ‘탈것’이라는 점입니다. 신발도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탈것일 테니까요. 2010년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전시회 ‘운송’이 열렸습니다. 그가 디자인하였던 ‘사람을 싣고 어딘가로 가는 것’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곳이 길 위든 저 멀리 우주든 말이지요. 옛 소식을 끌어올리며, 안타깝게도 원 기사에 수록된 디자인붐 제공 사진들은 모두 제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기사 하단에 추가한 전시 링크에서 전시장과 전시작들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월 14일,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에서 마크 뉴슨의 전시회 ‘운송(Transport)’이 개막했다. 칫솔에서 한정판 디자인까지, 그야말로 광폭의 영역을 아우르는 전천후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작업 가운데서도, 특히 ‘운송 및 이동’ 분야를 테마로 삼은 자리다. 

주제전의 계기는 역시 올해 선보인 그의 신작 ‘아쿠아리바’ 요트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보트제조사 리바(Riva)의 클래식 모델 ‘아쿠아라마(Aquarama)’에 대한 뉴슨식의 재해석으로, 22척만 생산되어 가고시안 갤러리를 통해 판매된다. 리바와의 작업은 현대 이탈리아 디자인에 대한 헌정과도 같다. 마크 뉴슨은 말한다. 

“물건 디자인, 만들기에 사로잡혔던 소년에게, 전후 이탈리아 디자인은 거대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가구부터 자동차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산업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산업계의 능력에 경탄했다. 나의 경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디자인 제영역에 미친 이탈리아인들의 영향력 하에 있다.” 

‘아쿠아리바’와 더불어 ‘운송’ 전은 그의 대표적인 운송 분야 디자인들을 망라한다. 마크 뉴슨에게 운송은 오랜 관심사 중 하나였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마크 뉴슨의 운송 디자인은 작게는 신발부터 크게는 민간용 우주여행선까지 이어진다. 콘셉트카 ‘포드 021C’, 영화 <솔라리스>의 주인공 이름을 가져온 제트기 ‘켈빈40(Kelvin40)’, 러시아 우주견의 이름을 딴 신발 ‘나이키 즈베즈도치카(Nike Zvezdochka)’, 바이오메가와 함께 선보인 초경량 카본파이버 자전거 ‘엠엔 스페셜(MN Special)’ 등이 이번 전시에 함께 선보인다. 

가고시안 갤러리의 마크 뉴슨 주제전, ‘운송’은 다음 달 16일까지 계속된다.

www.marc-newson.com
www.gagosian.com

전시 정보 및 설치 이미지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12-27 | 미니멀 패키징 효과 연구

포장 디자인에서 미니멀리즘의 효과를 시험해 봅니다. 안트레포는 익숙한 기존 제품들의 포장을 대상으로 ‘빼기’의 과정을 실행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사라지고, 색상이 사라지는 식으로요. "맥시멀리스트 시장에서의 미니멀리스트 효과"라 이름 붙인 그들의 시험들을 살펴봅니다. 

2011-06-02 | 스뇌헤타: SFMOMA 증축 설계안

지난 세기의 끝자락을 지나 이번 세기에 들어서도, 세계 곳곳에서 미술관의 신축 혹은 증축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미술, 문화, 도시, 경제의 요구가 미술관을 교차하는 가운데, 특히 이 시기 후자의 관점에서 특정 미술관의 이름이 성공 신화로서 자주 불리우기도 했지요. 오늘의 뉴스는 2011년 발표된 SFMOMA의 증축 설계안입니다. 기존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적색 벽돌 건물 너머로 증축될 건물의 설계는 노르웨이의 스뇌헤타가 맡았고, 예정대로 2016년 5월 확장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였습니다.

2010-10-29 | 일렉트로룩스, 바다를 청소하다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 북태평양 바다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육지에서 흘러나와 바다를 떠돌던 쓰레기들이 북태평양 환류 지점에 모여, 지도에도 없는 섬을 이룬 것이지요. 그 존재는 1997년 요트를 타고 항해 중이던 찰스 무어에게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2018년 기준 이 섬의 크기는 한반도 면적의 16배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욱 커졌겠지요. 2010년 일렉트로룩스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청소기들을 선보였습니다. ‘바다에서 온 진공청소기’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지중해, 발트해에서 건져낸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청소기입니다.

2007-08-09 | 앱솔루트 그리치치

지난주에 이어 또 하나의 앱솔루트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앱솔루트가 담겨 나갈 유리잔 이야기인데요. 레스토랑과 바를 위한 이 앱솔루트 글래스웨어의 디자인을 맡은 사람은 콘스탄틴 그리치치였습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트렌드 블로그 ‘다비드 리포트’의 다비드 카를손이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