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0 |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한눈에

Editor’s Comment

지난 4월 21일은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11년 전, 이날을 즈음해 ‘GE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이라는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콘의 모습으로 사열한 가전제품마다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또 와트라는 소비 단위가 돈으로는 얼마이며 석유로는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킬로와트라는 에너지 소비 주요 단위의 이해에 중심을 두고 접근했다”고 디자이너 리사 스트라우스펠드는 설명합니다. 작업 당시 펜타그램에 몸담고 있던 스트라우스펠드는 이후 블룸버그 최초의 데이터 시각화 팀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갤럽 등을 거쳐 현재는 인포메이션아트를 설립했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 소개했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의 2010년도 인터랙션 디자인 부문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에너지 소비등급도 주요한 구매 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실제로 에너지 소비량을 생활 속에서 실감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제 40회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달 GE가 흥미로운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선보인 것.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정보를, 실생활에 보다 가까운 정보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시각화 툴이다.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이라는 이름의 이 도구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다양한 시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페이지를 방문하면, 헤어드라이어에서 전화기, 냉장고, 에어컨 등 대표적인 가전제품 50가지가 귀여운 아이콘의 형태로 등장한다. 이들 제품의 에너지 소비 관련 정보는, 사용량/사용요금/석유연료량과 같은 단위들로 나누어 제공되며, 여기에 일/월/년의 기간 및 거주지 설정과 같은 요소도 조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아이콘을 클릭하여 실제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들만을 선택, 자신의 에너지 사용량을 추산해 볼 수 있다. 한편 1Kw라는 추상적인 단위를, 개별 제품별 사용시간과 같은 예시로 제공하는가 하면, ‘에너지스타’가 붙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의 경제적 이익을 보여주기도 한다.

쉽고 간편한 인터랙티브 “에너지 사용 계산기”. 생활 속 변화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돋보인다. 디자인은 펜타그램(Pentagram)의 리사 스트라우스펠드(Lisa Straufeld)가 맡았다. 

https://informationart.com/projects/cravath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0-19 | 타시타 딘의 ‘필름’

타시타 딘은 줄곧 필름을 매체로 활동해온 미술가입니다. “화가에게 물감이 필요하듯 내게는 필름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요. 2011년 그가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인 ‘필름’은 위기에 처한 필름의 물질성과 특유함을 전면에 드러냅니다. 아날로그 매체로서의 필름을 찬미하는 기념비인 동시에 쇠락해가는 매체의 초상. <가디언> 리뷰는 이를 두고 “오마주이자 레퀴엠”이라 표현하기도 했지요.

템즈 글라스: 바이오 유리 개발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미래 소재를 연구하는 룰루 해리슨(Lulu Harrison)이 건축 스튜디오 뷰로 드 샹제(Bureau...

2011-02-18 | MUDAC 사그마이스터 전시회

2011년 스위스 로잔의 현대디자인미술관에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의 전제는 ‘홍보물 및 판매물’에 디자인에 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업이나 문화 기관, 자신의 친구 그리고 본인을 위한 작업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07-06-29 | 바젤 시민들, 신슈타트카지노에 반대표를 던지다

바젤시의 슈타트카지노는 이름은 카지노이지만 실제로는 콘서트홀입니다. 본래의 건물은 1824년에 지어졌지만, 현재의 건물은 다시 지어져 1939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2003년 바젤시는 건축 설계안을 공모했고, 자하 하디드의 설계가 당선되었지요. 그의 설계는 마치 이 유서 깊은 문화 지구의 원 콘서트홀 위로 이질적인 매스가 착륙해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2007년 바젤 지역 주민들은 이 ‘신슈타트카지노’ 사업에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사업은 무산되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