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10년 HP는 스트라타시스와의 제휴로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합니다. 2010년 4월 26일의 뉴스는 HP가 처음으로 선보인 3D 프린터 2종에 관한 소식입니다. 돌아보면 2000년대는 3D 프린팅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모형이나 시제품의 쾌속 제작을 넘어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도가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가령 2006년 프론트의 ‘스케치’ 가구 시리즈처럼요. 이제 3D 프린팅 기술의 활용 사례는 제품에서 건축에까지 더욱 넓게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D 프린터로 3D 제품을 디자인하는 수백만 명의 디자이너들이 있다.” 올해 초 HP는 스트라타시스[i] (Stratasys)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3D 프린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 첫 번째 제품들이 5월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다 ‘HP 디자인젯 3D’과 ‘HP 디자인젯 컬러 3D’, 두 가지 모델이 내달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다섯 개 국가에서 먼저 시판된다.
‘HP 디자인젯 3D’는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한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기술에 기반한 제품이다. 플라스틱 층을 쌓아 올려 입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소재로는 ABS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출시된 모델 가운데는 컬러 출력 모델이 포함된 바, 아이보리 기본 컬러 이외에도 검정, 빨강, 올리브그린 등 총 8가지 색상으로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다.
깔끔한 사무실용 3D 프린터. HP는 제품의 작동을 자동화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제품의 가격은 13,000유로. 한화로 약 1,900만원 수준이다. 아직까지 만만치 않은 가격대로, 개인 사용자보다는 기업, 학교 등에 적합한 제품이라 하겠다. 하지만 3D 프린터의 가격 장벽이 해를 거듭하여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 안에 개인용 3D 프린터의 양산도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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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스트래터시스에서 스트라타시스로 표기를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