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 아름다워서 재활용합니다

Editor’s Comment

누군가의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되듯, 히스 내시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는 멋진 재료입니다. 폐품의 재활용이 환경 차원에서 가지는 의미도 의미이지만, 내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멋지고 아름다워서 재활용한다”고 말하죠. 가령 온갖 플라스틱 통들의 조각조각이 모여 색색의 구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어떤 사람에겐 폐품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보물이 된다. 남아공의 디자이너 히스 내시(Heath Nash)의 ‘다른 사람들의 쓰레기(Other People’s Rubbish)’도 보물 같은 재활용의 사례다. 

플라스틱 폐용기를 모아 만든 조명. 재활용 하면 친환경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아프리카에서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란 지극히 평범한 활동이다. 히스 내시의 재활용 디자인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 “재활용이 친환경적이기도 하지만, 나는 플라스틱 폐품이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에 재활용한다.” 

그의 조명들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의 일부가 곧바로 장식이 되기도 하고, 용기에서 일일이 손수 잘라낸 꽃 모양의 조각들이 조명을 장식하기도 한다. 폐용기와 손의 수고가 더해져 완성된 조명은 재활용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택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히스 내시의 조명은 지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개최된 전시회 ‘낙원을 다시 꿈꾸다(Redream Paradise)’에서도 소개되었다. 

www.heathnash.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난민 쉘터 설치

'자원봉사 건축가 네트워크(Voluntary Architects’ Network)'(이하 'VAN')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를 우크라이나와 인접국인 폴란드에...

2011-05-06 | THINK – I = THNK

THNK 암스테르담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스쿨은 경영, 디자인, 과학 기술을 아우르는 간학제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간학제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협업과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THINK에서 I를 뺀 THNK가 되었고요. 이름에서 사라진 i자는 대신 학교의 시각 아이덴티티에서 활약합니다.

태양열 집열판 디자인: 2020 두바이 엑스포

2020 두바이 엑스포(2021.10.01 - 2022.03.31)의 네덜란드관은 디자인 스튜디오 마르얀 판 아우벌(Marjan Van Aubel)이 디자인한...

2010-08-06 | 빌 재너, “예술가의 손”

강남 하림타워를 파고 흐르는 곡면의 벽을 설계한 곳은 벡 그룹이지만, 그것을 구현한 곳은 재너입니다. 2009년 <와이어드>는 금속 엔지니어링과 제작의 스페셜리스트라 할 재너의 대표 빌 재너를 소개했습니다. 각종 건축물에서 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손”이 되어 그들의 비전을 실현하는 재너의 작업을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