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 아름다워서 재활용합니다

Editor’s Comment

누군가의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되듯, 히스 내시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는 멋진 재료입니다. 폐품의 재활용이 환경 차원에서 가지는 의미도 의미이지만, 내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멋지고 아름다워서 재활용한다”고 말하죠. 가령 온갖 플라스틱 통들의 조각조각이 모여 색색의 구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어떤 사람에겐 폐품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보물이 된다. 남아공의 디자이너 히스 내시(Heath Nash)의 ‘다른 사람들의 쓰레기(Other People’s Rubbish)’도 보물 같은 재활용의 사례다. 

플라스틱 폐용기를 모아 만든 조명. 재활용 하면 친환경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아프리카에서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란 지극히 평범한 활동이다. 히스 내시의 재활용 디자인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 “재활용이 친환경적이기도 하지만, 나는 플라스틱 폐품이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에 재활용한다.” 

그의 조명들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의 일부가 곧바로 장식이 되기도 하고, 용기에서 일일이 손수 잘라낸 꽃 모양의 조각들이 조명을 장식하기도 한다. 폐용기와 손의 수고가 더해져 완성된 조명은 재활용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택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히스 내시의 조명은 지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개최된 전시회 ‘낙원을 다시 꿈꾸다(Redream Paradise)’에서도 소개되었다. 

www.heathnash.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머릿속을 꺼내 보는 방법, MRI를 활용한 3D 프린팅 뇌

뉴저지 맥네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엘레나 말롯이 MRI 스캔을 활용하여 뇌의 구조 전체를 3D 프린팅...

2011-08-09 | 세계 ‘최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에는 ‘최대’의 기록과 ‘최소’의 기록이 있었습니다. 2011년작 <걸프>는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세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2010년작 <도트>는 “세계 최소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지금은 <걸프>만이 타이틀을 지키고 있습니다. 2018년, 9mm 캐릭터를 제치고 0.3mm 캐릭터가 등장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는 광활 그 자체인 300여 평의 야외 공간에서 촬영된 <걸프>를 능가하는 작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2007-10-17 | 펫숍보이스의 QR 코드 뮤직비디오

“잘못한 일이 없다면 두려워할 것 없지. 숨길 것이 있다면 아예 여기 있어서도 안돼.” 펫숍보이스의 〈인테그럴〉은 말하자면 빅브라더가 화자인 노래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부르는 이의 메시지는 아닙니다. “우리가 운용하는 체제에선 모두가 고유 번호를 가지지. 당신의 인생이 정보로 존재하는 상황으로 우리는 나아가고 있어.” 뮤직비디오는 그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영상 속 QR 코드의 형태로 말없이 전합니다. 

2010-04-15 | 마르턴 바스의 ‘실시간’, 아이폰 속으로

2009년 마르턴 바스는 영화의 형식을 한 시계를 가지고 밀라노를 찾았습니다. 시간의 매체로 시간의 기계를 구현한 셈이었지요. ‘실시간’ 시리즈는 비록 외장 하드드라이브의 몸체를 가졌으되, 12시간 러닝타임의 영상으로 시간을 표현한 어엿한 시계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실시간’ 중 하나가 아이폰 앱 형태로 다시 찾아왔으니, 이름하여 ‘아날로그 디지털 시계’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