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 아름다워서 재활용합니다

Editor’s Comment

누군가의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되듯, 히스 내시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는 멋진 재료입니다. 폐품의 재활용이 환경 차원에서 가지는 의미도 의미이지만, 내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멋지고 아름다워서 재활용한다”고 말하죠. 가령 온갖 플라스틱 통들의 조각조각이 모여 색색의 구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어떤 사람에겐 폐품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보물이 된다. 남아공의 디자이너 히스 내시(Heath Nash)의 ‘다른 사람들의 쓰레기(Other People’s Rubbish)’도 보물 같은 재활용의 사례다. 

플라스틱 폐용기를 모아 만든 조명. 재활용 하면 친환경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아프리카에서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란 지극히 평범한 활동이다. 히스 내시의 재활용 디자인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 “재활용이 친환경적이기도 하지만, 나는 플라스틱 폐품이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에 재활용한다.” 

그의 조명들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의 일부가 곧바로 장식이 되기도 하고, 용기에서 일일이 손수 잘라낸 꽃 모양의 조각들이 조명을 장식하기도 한다. 폐용기와 손의 수고가 더해져 완성된 조명은 재활용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택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히스 내시의 조명은 지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개최된 전시회 ‘낙원을 다시 꿈꾸다(Redream Paradise)’에서도 소개되었다. 

www.heathnash.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7-27 | V&A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V&A의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72년 시작된 이래, 영국의 주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으로 자리잡은 행사입니다. 처음에는 도서만을 대상으로 했던 공모전 시상 부문은 현재 북 커버, 북 일러스트레이션,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션 세 가지로 확대되었고, 학생 부문도 별도로 시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V&A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2011년도 수상작을 되돌아봅니다. 

디자인 노트 : 큐레이터의 역사 연구

“배넘(Reyner Banham)은 내 연구에 두 가지 영향을 미쳤다. 한 가지는 역사 연구의 다양성에 대한...

2011-05-12 | OCAD U 시각 아이덴티티

2011년 새단장한 온타리오미술디자인대학의 시각 아이덴티티가 공개되었습니다. 흑백의 창들로 이뤄진 가변형의 로고 디자인이 핵심입니다. 고정형에서 가변형으로 또 더 나아가 반응형에 이르기까지, 2010년을 전후로 운신의 폭을 넓힌 아이덴티티 디자인들이 속속 등장하며 하나의 추세를 이루었습니다. 2009년의 멜버른 시 아이덴티티, 2011년의 BMW 구겐하임 랩 아이덴티티, 2013년의 휘트니 미술관 그래픽 아이덴티티 같은 사례처럼요.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시기적으로 궤를 같이 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동적’ 변화입니다.

2009-04-28 | 가구 집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의 ‘가구 집’은 가구를 품은 벽체로 이뤄진 집입니다. 집을 이루는 면들은 가구 제작을 위해 CNC 절단 가공을 한 합판들입니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부품을 꺼낸다면, 집에는 이제 창이 생기는 셈이죠. 건축, 가구, 수납의 삼위일체라 할 ‘가구 집’이 13년 전 오늘의 뉴스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