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0 |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

Editor’s Comment

1961년부터 1974년까지, 적지 않은 세월 동안 그들이 낸 잡지는 단 9와 1/2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잡지’가 남긴 반향은 세기를 넘어 섰지요. 영국의 실험적 건축 집단 아키그램의 이야기입니다. 2010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연구센터 EXP는 아키그램의 잡지부터 여러 프로젝트, 전시, 소속 멤버들에 관한 자료들을 망라한 온라인 아카이브를 열었습니다. 반갑게도 아카이브는 여전히 건재하고, 또 분명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건축 집단 아키그램(Archigram)에 바치는 온라인 아카이브.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연구센터 EXP(Experimental Practice)가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문을 열었다. 

1961년. 아키그램은 동명의 대안 잡지 <아키그램> 1호를 발간하며 데뷔했다. 피터 쿡, 워렌 초크, 데니스 크롬튼, 데이비드 그린, 론 헤론, 마이클 웹. 아키그램의 멤버들은 당대 정보와 운동, 지각의 새로운 기술들이 도시와 맺는 관계를 탐구하였다. 비록 아키그램의 활동은 1976년에 중단되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선구적인 작업은 당대는 물론 후대의 건축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들어 아키그램에 대한 재발견,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총 1만 여 점에 달하는 아키그램에 관한 자료들을 망라하였다. 웨스트민스터 대학의EXP 팀은, 현존하는 아키그램 멤버 또는 그들의 후손으로부터 상당한 분량의 자료들을 제공받았다. 여기에는 드로잉, 콜라주, 회화, 사진, 잡지, 아티클, 슬라이드, 멀티미디어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두가 디지털로 전환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온라인 상에서 열람 가능하다. 

archigram.westminster.ac.uk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3-21 | 구겐하임 아부다비 보이콧

건축 소식은 보통 설계 단계나 완성 단계를 다루곤 합니다. 전자의 경우 누구의 설계인가에 방점을 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모’가 필요한 규모의 설계라면 더욱 그렇죠. 그런데 어느 건물이 설계되어 완성되기까지, 그 사이에는 건설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어떤 건물이 말 그대로 노동자의 피 땀 눈물, 심지어 목숨으로 세워진다면요? (...)

2009-09-01 | 2009 인덱스 어워드 ‘일’ 부문 수상작: kiva.org

1년 전 오늘 인덱스 어워드의 ‘놀이’ 부문 수상작에 이어, 이번에는 ‘일’ 부문을 수상한 kiva.org를 다시 만나봅니다. 키바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사이트입니다. 삶을 바꾸기 위한 씨앗 자금이 필요한 사람과 이에 돈을 빌려줄 사람을 연계합니다. 한 사람이 빌려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5달러. 물론 기부가 아니라 엄연한 대출입니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누군가에게는 배달용 밴을 구입 대금이, 누군가의 대학교 학비가, 누군가에게 여성 수공예인을 한 명 더 채용할 자금이 되죠. 키바는 지금도 운영 중이고, 대출 상환률은 96%이라고 합니다. 

2009-07-07 | 아이디어 콘센트 & 플러그 디자인

2009년 RCA 졸업전시회에 등장한 플러그와 콘센트. 각각 다른 사람의 작업이 뜻밖의 한 쌍을 이루었으니, 최민규의 ‘접이식 플러그’와 조지 모어낵의 ‘울트라 리드’입니다. 최민규는 영국의 3핀 플러그를 접이식으로 한층 날렵하게 변모시켰고, 이를 십분 활용한 플러그형 멀티탭도 디자인하였습니다. 조지 모어낵은 각기 다른 형태의 플러그에 대응하는 콘센트를 하나하나 연결하여 연장하는 멀티형 콘센트를 선보였고요. 최민규의 ‘접이식 플러그’ 소식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중산층의 잇템 #1 피아노 : 중산층의 소리

처음 내 방이 생긴 건 6살 때였다.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하고, 혼자서 어두운 공간에서 잠을...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