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자인이 주요한 소장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2010년에는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유서 깊은 경매 회사로 향했습니다. ‘협업’의 개념으로 진행된 작품 판매 전시를 통해 최소한의 옷, 사우나 겸 옷장, 감각부하 탈출공간 등 2009년도 졸업작품들이 소더비 런던에서 전되었습니다.
유서 깊은 미술품 경매 업체 소더비(Sotherby’s)에 젊디 젊은 디자인 학교 졸업생들이 진출한다. 소더비가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과의 특별한 협업에 나섰다. 오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런던 뉴 본드 가의 갤러리에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졸업생들의 작품 판매를 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작들은 2009년도 졸업작품 가운데 선별된 것들이다. 사우나 욕조와 옷장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시도한 안나 판데르 레이의 ‘바드카스트’. 최소 한도의 옷을 선보인 디흐나 코세의 ‘미니멀 드레스’. 주변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실현한 이우리 트레퍼스의 ‘공기주입식 공간’ 등의 작품이 소더비를 통해 수집가를 찾아 나선다.
졸업작품을 곧바로 미술/디자인 경매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다는 것은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하지만 굳이 이와 같은 계기 없이도, 졸업전에서 곧바로 갤러리스트의 눈에 띄어 화려하게 디자인계에 입성한 성공의 사례들이 이미 존재했었다. 마르턴 바스의 경우처럼 말이다. 이번 협업은 그러한 신화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아닐지? 디자인아트 시장과 디자인 학교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www.sothebys.com
www.designacademy.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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