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3 | 졸업작품, 소더비로 향하다

Editor’s Comment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자인이 주요한 소장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2010년에는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유서 깊은 경매 회사로 향했습니다. ‘협업’의 개념으로 진행된 작품 판매 전시를 통해 최소한의 옷, 사우나 겸 옷장, 감각부하 탈출공간 등 2009년도 졸업작품들이 소더비 런던에서 전되었습니다.

안나 판더르 레이(Anna van der Lei), ‘바드카스트(Badkast)’
– 인간과 웰빙(Man and Well Being) 학과 2009년도 졸업작품 
photo by Rene van der Hulst

유서 깊은 미술품 경매 업체 소더비(Sotherby’s)에 젊디 젊은 디자인 학교 졸업생들이 진출한다. 소더비가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과의 특별한 협업에 나섰다. 오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런던 뉴 본드 가의 갤러리에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 졸업생들의 작품 판매를 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작들은 2009년도 졸업작품 가운데 선별된 것들이다. 사우나 욕조와 옷장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시도한 안나 판데르 레이의 ‘바드카스트’. 최소 한도의 옷을 선보인 디흐나 코세의 ‘미니멀 드레스’. 주변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실현한 이우리 트레퍼스의 ‘공기주입식 공간’ 등의 작품이 소더비를 통해 수집가를 찾아 나선다.

디흐나 코세(Digna Kosse), ‘미니멀 드레스(Minimal Dress)’
– 인간과 여가(Man and Leisure) 학과 2009년도 졸업작품
photo by Lisa Klappe
이우리 트레퍼르스(Yoeri Treffers), ‘공기주입식 공간(Inflatable Void)’ 
– 인간과 웰빙 학과 2009년도 졸업작품 
photo by Rene van der Hulst 

졸업작품을 곧바로 미술/디자인 경매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다는 것은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하지만 굳이 이와 같은 계기 없이도, 졸업전에서 곧바로 갤러리스트의 눈에 띄어 화려하게 디자인계에 입성한 성공의 사례들이 이미 존재했었다. 마르턴 바스의 경우처럼 말이다. 이번 협업은 그러한 신화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아닐지? 디자인아트 시장과 디자인 학교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www.sothebys.com
www.designacademy.nl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9-17 | 2010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 후보

1959년부터 영국 디자인카운슬에서는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해왔습니다. 이름하여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입니다. 2010년의 수상자 후보들은 패션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참고로 이 해의 수상자는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로, 최초의 노트북을 디자인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2007-03-02 | 좋은 공공공간 디자인을 위하여

지난 2010년 10월 22일자 아카이브 뉴스를 통해, 영국의 건축·건축환경자문위원회(CABE)가 폐지라는 우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오늘의 아카이브 뉴스는 그보다 앞서 2007년 CABE가 내놓은 공공공간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북과 도구 이야기입니다.(...)

2009-06-09 | 오브제 팩토리

도자라는 오랜 매체의 산업적 성취를 되돌아봅니다. 2009년 뉴욕 MAD에서 열린 ‘오브제 팩토리’ 전은 도자 기업과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창의적인 협업으로 태어난 새로운 트렌드, 기술, 발전의 양상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현대 도자 산업의 현재를 보여주었던 전시회 소식을 다시 만나 봅니다.

2010-06-21 | 벌들이여 다시 한 번

2007년 4월 30일 뉴스의 주인공, 토마시 가브즈딜 리베르티니가 다시 한 번 오랜 파트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4만 마리의 벌들과요.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에서 그는 앞서보다 정교한 조각상을 선보였는데요. 벌들이 분주히 작품을 최종 완성하는 과정을 전시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리베르티니와 벌의 인연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금 2021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벌집 건축’이 전시 중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