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7 | 혼다 EV-N 콘셉트

Editor’s Comment

2009 도쿄 모터쇼에서 혼다가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 ‘EV-N’를 소개합니다. 전기차의 낯설음을 왕년의 클래식 경차 ‘N360’을 닮은 디자인으로 완화하였달까요. 사실 2009년은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닛산 ‘리프’가 출시되기 1년 전이고 테슬라의 ‘모델 S’가 출고되기 3년 전이니, 전기차 양산의 시대가 목전에 와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혼다가 첫 양산 전기차를 내놓기까지는 그로부터 12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EV-N’에서 ‘어번 EV’ 콘셉트를 거쳐, 2020년 마침내 혼다 최초의 전기차 ‘혼다-e’가 탄생했습니다. 

10월 24일, 2009 도쿄 모터쇼의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혼다가 올해 모터쇼에서 선보일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존 모델에서 콘셉트 모델까지,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초소형 개인 이동수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나 친환경을 중심에 둔 올해의 라인업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전기자동차 콘셉트 ‘EV-N’이다. 

클래식 카의 느낌이 물씬한 복고풍의 디자인을 앞세운 전기 자동차 콘셉트로, 배터리를 기본으로 루프에는 태양광 패널도 마련되어 있다. 차량 전면부에 내장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도 주목할 만 하다. 다양한 그래픽 패턴을 통해 자동차의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외부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EV-N에는 또 하나의 ‘이동 수단’이 내부에 숨어 있다. 승객석 도어에는 최근 혼다가 선보인 초소형 개인 이동 기기 ‘UX-3’가 수납되어 있다. 이 역시 올해 혼다가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콘셉트 가운데 하나로, 외바퀴 형태의 자그마한 이 기기는 세계 최초로 전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V-N을 비롯한 혼다의 전기 자동차 관련 제품들은 2009 도쿄 모터쇼 내에 마련될 혼다 ‘헬로우!’ 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부스에서는 혁신적인 전기 기술을 응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자동차, 오토바이, 스쿠터 등 운송 기기는 물론이고, ENEPO 등 전력 관련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 

www.honda.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21-10-18 |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 타계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가 2007년 10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급진적인 건축 운동이었던 메타볼리즘 사조의 선구자로서, 대표작인 나카긴 캡슐 타워는 도시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건축이라는 개념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지요. 그가 떠난 지 14년이 된 지금, 이제 나카긴 캡슐 타워도 퇴장합니다. 타워의 철거 계획은 이미 2007년에 전해졌지만, 건축 50주년을 맞은 올해 실제 철거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캡슐들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체한 캡슐들은 자리를 옮겨 전시, 숙박 등의 다른 용도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 타워의 마지막을 담은 기록 서적도 내년 2월 출간된다고요.

2011-03-18 | 페루, 국가 브랜드 공개

2011년 3월 12일, 페루의 국가 브랜드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브랜드는 peru라는 국가명에 페루에서 발원한 모든 문화에서 발견되는 나선의 모티프를 결합한 로고 그리고 그와 궤를 같이 하는 디자인의 공식 서체로 구성되었습니다. 

2009-06-29 | 하비에르 마리스칼, 삶을 그리다

“전위적인 디자인을 시도했는데, IOC에 가장 높은 수익을 안긴 올림픽 마스코트가 되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의 이야기입니다. 귀엽겠다고 애쓰지 않는데 친근하게 마음을 끌고, 너무 단순한가 싶으면서도 미묘합니다. 정면과 측면이 공존하는 얼굴처럼요. 2009년 오늘의 소식은 코비의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회고전입니다.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전시로,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에서 가구, 인테리어에 이르는 마리스칼의 세계를 조망했습니다. 2013년에는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회가 열렸지요.

2010-07-21 | 머스 커닝엄 이벤트

시각 및 퍼포먼스 예술을 지원해온 트와이스 예술 재단의 저널 <트와이스>가 처음으로 디지털 태블릿을 매체로 삼았습니다. ‘트와이스: 머스 커닝엄 이벤트’는 아이패드 앱의 형식으로 전설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머스 커닝엄의 작업을 제시합니다. 춤이라는 예술을 어떻게 재현하고 전달할 것인가라는 트와이스의 오랜 고민을 당시 급부상한 태블릿 환경을 기회 삼아 시험했던 사례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