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5 | 그 미용실 황량하다

Editor’s Comment

철거 중인지 완성된 것인지 아리송한 실내의 상점들이 부쩍 늘어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매끈함의 정반대에 선 반폐허의 미감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지만, 미감을 논하기 이전에 위생을 걱정해야 할 곳들도 적지 않았지요. 2009년의 어느 ‘황량한’ 미용실 인테리어 소식을 보며, 오늘 여기의 어떤 상점들을 생각해 봅니다.

미용실 레스이즈모어(LIM; Less Is More)의 아홉 번째 매장, LIM 코드(LIM code)가 도쿄 하라주쿠에 들어섰다. 살롱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2005년부터 LIM과 인연을 맺어온 아이솔레이션 유닛(Isonlation Unit)이 맡았다. 

디자이너 테루히로 야나기하라(Teruhiro Yanagihara)는 이번 작업에서, “마무리 덜 된” 느낌을 핵심 콘셉트로 삼았다.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LIM 코드의 실내는 일반적인 노출콘크리트 콘셉트의 것보다 조금 더 거칠다. 기존 벽과 바닥을 모두 뜯어낸 상태가 곧 미용실의 인테리어가 되었기 때문. 콘크리트 바닥에 폴리우레탄 코팅을 입히고 내부에 푸른 컨테이너를 들여놓은 외에는, 거의 날것 그대로의 실내 개념이다. 

인더스트리얼 헤어 살롱이라 해야 할까? LIM 코드는 날것의 콘셉트로 하라주쿠의 패션 자의식 넘치는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더불어 이 거친 인테리어는 “큰 야심을 품고 과감히 상경한” 신인 스타일리스트들이 활동할 무대로서도 손색 없다. “LIM 코드는 이 숍을 이끌 활기넘치는 젊은 스태프들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테루히로 야나기하라의 설명이다. 

www.isolationunit.info
http://teruhiroyanagihara.jp

via frame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8-12 | 좋은 날씨

2011년 시각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사라 일렌베르거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좋은 날씨’는 그의 작업을 망라한 첫 모노그래프 출간을 기념하여 열린 전시이기도 합니다. 그가 택하는 작업의 재료는 대체로 입체의 사물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설치하거나 아니면 사진을 찍어 이미지로 만들지요. 어떤 매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3D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할까요. 사라 일렌베르거의 시각 세계를 다시 만나봅니다. 

2010-08-24 | 이르마 봄 회고전

책들이 전하는 북 디자이너의 바이오그래피. 2010년 이르마 봄의 첫 번째 회고전이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열렸습니다. <네덜란드 우표 87+88>을 비롯해 이르마 봄의 대표적인 작업들을 대거 선보인 전시와 함께, “작지만 방대한” 모노그래프도 발간되었는데요. 3.8 x 5cm의 초소형 크기에 결코 작지 않은 이르마 봄의 작업 세계를 담았습니다. 

2007-10-26 | 종이클립에서 조명으로

평범한 물건은 평범하기에 재해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7년 오늘은 종이클립이라는 익숙하고 작은 물건을 조명으로 옮긴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티그의 ‘페이퍼클립 램프’ 프로토타입과, 가엘 호르스팔의 ‘네온 페이퍼클립’을 만나보시죠. 

2011-01-27 | 유선형 디자인의 세계 

전기차들이 단호한 직선으로 자동차의 미래를 시각화하는 요즘입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도로에서 직선이 돋보이는 자동차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죠. 1930~40년대 미국에서 미래는 ‘유선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의 형태는 다리미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등장했죠. 2011년 미국 필브룩미술관에서 열린 ‘유선형 디자인: 내일의 세계’는 바로 그 시기의 디자인을 돌아본 자리였습니다.

Designflux 2.0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