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나무를 구부리는 곡목 기법으로 태어난 최초의 대량생산 의자. 미하엘 토네트가 만들어낸 ‘214’입니다. 19세기에 태어난 이 의자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죠. 2009년은 ‘214’가 탄생 150주년을 맞은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토네트는 다리에 매듭을 더한 ‘214k’도 선보였지요.
1859년 미하엘 토네트(Michael Thonet)는 ‘14’라는 이름의 곡목(bentwood) 의자를 만들었다. 토네트 자신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최초의‘대량생산’ 가구로서, 19세기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도 여전히 사랑 받는 의자가 되리라고 말이다. 이제는 ‘214’라 불리는 이 의자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이한다.
‘214’는 토네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커피하우스 의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약 5천만 개가 생산 판매되었다. 이 의자는 6개의 부품과 한줌의 나사만으로 완성되는데, 초창기에는 플랫팩 방식으로 제작되어, 세계 곳곳으로 손쉽게 수출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량생산 공정 덕분에 제품의 가격 역시 합리적이었고, 그만큼 폭넓은 소비자 층에 소구했으며, 품질 역시 훌륭해 세대를 거듭하며 물려 사용되었다. 실제로 현재 사용되는 ‘214’들 가운데 상당수가 19세기에 생산된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214’의 진정한 매력은, 구부러진 나무가 만들어내는 단순 명쾌한 미학이다. “나무를 구부리는 선구적인 기법으로 탄생한 형상들이 빚어내는 미묘한 하모니. 그것이 이 의자를 시간을 초월한 고전으로 만들었다.” 부룰렉 형제의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리뷰> 블로그에 따르면, ‘214’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 약간의 변형을 추가한 또 하나의 특별한 ‘214’인 ‘214k’도 시판될 예정이라고. 역시 1859년 미하엘 토네트가 디자인한 ‘214k’는 의자 다리에 ‘매듭’을 더한 버전이다. 그야말로 곡목 의자다운 비틀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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