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omment
테이블, 벤치, 의자의 것들을 지닌 의자.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의 샘 헥트가 2009년 이스테블리시드 앤 선즈를 통해 선보인 가구는 이른바 “사이”에 놓인 의자입니다. 샘 헥트는 1인용 좌석의 연쇄인 지하철 좌석에서 이처럼 사이의 상태에 있는 가구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군요.
하이메 아욘, 마르텐 바스, 프론트 디자인, 부룩렉 형제, 샘 헥트, 세바스찬 롱, 폴 콕세지…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의 2009년도 신제품 카탈로그를 장식한 이름들은 최고의 디자이너 라인업에 다름 아니다. 그 가운데서도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의 샘 헥트가 디자인한 가구, ‘테이블, 벤치, 의자’는 다소 기묘한 단순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샘 헥트는 ‘테이블, 벤치, 의자’를 통해 하나의 가구 안에 여러 가지 가구들의 요소들을 담아냈다. 가령 길다란 오크 널은 벤치를, 너도밤나무 곡목은 의자의 기본 프레임에 상응한다. 물론 의자의 다리 부분은 테이블의 다리로도 읽힐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 탄생한 서로 다른 세 가지 버전의 의자가 바로 ‘테이블, 벤치, 의자’ 시리즈다. 샘 헥트는 이번 작업을 “사이(in-between)의 상태에 놓인 디자인”이라 설명한다. 그는 도쿄의 지하철 좌석에서 ‘테이블, 벤치, 의자’의 영감을 얻었다고. 길다란 벤치이면서도 팔걸이 없는 1인용 의자의 연쇄이기도 한 지하철 좌석에서, “사이에 놓인 가구”라는 콘셉트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샘 헥트의 ‘테이블, 벤치, 의자’는 지난 달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었다.
www.industrialfacility.co.uk
www.establishedands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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