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3 | 코듈라

Editor’s Comment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법한 물건이 집 안으로 들어와 불을 밝힙니다.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전선 드럼과 하나가 된 플로어 조명입니다. 전기 조명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때로는 귀찮은 전선의 존재가 디자인의 출발점이니만큼, 조명에 운신의 폭을 부여하는 장점이 되죠.  

어딘가 익숙한 모양새다. 독일의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Stephanie Jasny)의 작품 ‘코듈라(Cordula)’는 둔중한 전선 드럼을 고스란히 닮았다. 어느 건축 현장 혹은 무대 뒷켠 정도에나 어울릴 법한 모습이지만, 사실 ‘코듈라’는 엄연한 실내용 플로어 램프. 조명과 전선의 결합으로 탄생한 단순한 조명이다. 

슈테파니 야스니는 건축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건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본래의 근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거실에 어울릴 법한 오브제를 디자인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물건이 바로 전선 드럼이다. 여기에 스팟라이트 조명을 더해 위치가 자유로운 실내용 조명 제품을 디자인한 것이다. 전선의 길이가 10m에 달하기 때문에, 굳이 조명이 전원 소켓 근처에 머무를 필요가 없으며, 조명부는 90도 각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09 쾰른가구박람회 내 [d3] 디자인 탤런트 부문에서 소개되기도 하였다.

www.stephaniejasny.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세계 최초 범용 로봇 범니 1.0: CES 2022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1월 5일 – 8일)에 세계 최초 범용 인공지능...

2010-07-14 | 스마트폰 데이터 소비 동향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그러니까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1/4 정도를 차지했던 시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비 동향은 어떠했을까요.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미국 내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월별 데이터 소비 내용을 수집하여 분석했습니다. 데이터 소비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세 배 이상 훌쩍 뛰었습니다. 90MB에서 298MB로 말이지요. 세월이 느껴지는 단위이기는 해도, 헤비 유저가 데이터 트래픽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현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군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자전거 #Openbike

스페인 건축 스튜디오 아르키마냐(arquimaña)의 ‘오픈 바이크(#Openbike)프로젝트’에서는 도면을 다운로드하여 나무 자전거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2007-10-26 | 종이클립에서 조명으로

평범한 물건은 평범하기에 재해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7년 오늘은 종이클립이라는 익숙하고 작은 물건을 조명으로 옮긴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티그의 ‘페이퍼클립 램프’ 프로토타입과, 가엘 호르스팔의 ‘네온 페이퍼클립’을 만나보시죠.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