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3 | 코듈라

Editor’s Comment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할 법한 물건이 집 안으로 들어와 불을 밝힙니다.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전선 드럼과 하나가 된 플로어 조명입니다. 전기 조명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때로는 귀찮은 전선의 존재가 디자인의 출발점이니만큼, 조명에 운신의 폭을 부여하는 장점이 되죠.  

어딘가 익숙한 모양새다. 독일의 디자이너 슈테파니 야스니(Stephanie Jasny)의 작품 ‘코듈라(Cordula)’는 둔중한 전선 드럼을 고스란히 닮았다. 어느 건축 현장 혹은 무대 뒷켠 정도에나 어울릴 법한 모습이지만, 사실 ‘코듈라’는 엄연한 실내용 플로어 램프. 조명과 전선의 결합으로 탄생한 단순한 조명이다. 

슈테파니 야스니는 건축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건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본래의 근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거실에 어울릴 법한 오브제를 디자인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물건이 바로 전선 드럼이다. 여기에 스팟라이트 조명을 더해 위치가 자유로운 실내용 조명 제품을 디자인한 것이다. 전선의 길이가 10m에 달하기 때문에, 굳이 조명이 전원 소켓 근처에 머무를 필요가 없으며, 조명부는 90도 각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슈테파니 야스니의 ‘코듈라’는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09 쾰른가구박람회 내 [d3] 디자인 탤런트 부문에서 소개되기도 하였다.

www.stephaniejasny.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6-16 | 2010 DMY 어워즈 수상자

DMY 베를린 국제디자인페스티벌의 시상 프로그램인 ‘DMY 어워즈’의 2010년 수상작을 돌아봅니다. 투명 테이프를 거미줄 삼아 지은 ‘건축물’을 선보인 포 유즈/누멘과 증강현실의 가능성을 보여준 전시를 선보인 로잔공과대학과 로잔예술디자인대학의 공동 연구소 EPFL+ECAL랩, 그리고 자신을 비추는 테이블 조명 시리즈를 선보인 다프나 이삭스와 라우렌스 만더르스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2011-07-15 | 도자 종이컵

어떤 물건은 소재가 너무 중요해 그것이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컵도 그런 것들 중 하나죠. 종이컵은 또 일회용 문화를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도예 디자이너 레베카 윌슨은 이 종이컵에 웨지우드 재스퍼웨어와 델프트 자기의 외양을 입혔습니다. 다만 하나는 오로지 수제 종이로 된 시트로, 다른 하나는 포슬린과 펄프 혼합 용액으로 만든 시트로요. 윌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최상급’ 종이컵이라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2010-08-27 | ‘대즐’ 무늬의 귀환

선박 보호를 위한 전쟁용 위장무늬가 요트의 장식이 되어 귀환했습니다. 이름하여 ‘대즐 위장’이 등장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입니다. 영국의 미술가 노먼 윌킨슨이 발명한 이 무늬는 대조적인 색상의 기하학적 도형들이 이루는 과감한 패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보통의 위장 무늬가 주변 환경과의 동화를 도모한다면, 대즐의 목표는 시각을 교란하는 데 있습니다.(...)

2009-01-14 | 비녤리 캐논

모더니즘의 충실한 실천가였던 마시모 비녤리가 만년에 디자이너들을 위해 작은 책자를 내놓았습니다. 『비녤리 캐논』은 평생의 작업을 통해 익히고 세운 디자인 원칙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이 책은 반갑게도 2013년 『비녤리의 디자인 원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