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0 | 필름 카메라의 귀환

Editor’s Comment

무엇인가가 주류로 부상할 때, 그것에 의해 밀려난 것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된 시기와 클래식 카메라, 로모, 토이 카메라 등이 인기를 누린 시기가 비슷했던 것처럼요. 2008년 일본의 슈퍼헤즈가 내놓은 ‘블랙버드, 플라이’도 그러한 맥락에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우리를 필름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카메라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를 필름으로부터 해방시켰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필름 카메라에 대한 애정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로모그래피 10계명을 따르는 전 세계 로모그래퍼들은 물론이고, 클래식 카메라를 비롯해 토이 카메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수퍼헤즈(Superheadz) 역시 최근 고풍스러운 또 하나의 필름 카메라의 판매에 돌입했다. 

아마도 비틀즈의 노래에서 이름을 빌어왔음이 분명한, ‘블랙버드, 플라이(Blackbird, Fly)’는 양안식 리플렉스 카메라로 마치 롤라이플렉스의 토이카메라 버전처럼 보인다. 비록 플라스틱 바디이지만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복고풍의 필름 카메라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사용되는 필름은 35mm. 정사각형 모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격 역시 저렴해서 ‘블랙버드, 플라이’의 가격은 100달러 미만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를 즐길 수 있으니 소비자들로서는 반가운 일. 10월 9일 판매를 시작한 ‘블랙버드, 플라이’는 벌써 온라인숍에서 매진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via mooch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10-07 | 아이시포스터

아이시포스터는 전 세계의 오리지널 빈티지 포스터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주력은 60~70년대 폴란드의 영화 포스터입니다. 폴란드의 시각 문화에 있어 포스터가 차지하는 자리는 독특합니다. 영화 포스터도 정말로 색다르죠. 영화의 주요 장면나 주역들의 얼굴이 주를 이루는 전형적인 포스터는 오히려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이시포스터에서 폴란드 포스터 특유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해보시죠. 

2007-06-08 | 올리베티 프린터 컬렉션

지난 4월 11일은 아드리아노 올리베티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창업자인 아버지 카밀로 올리베티의 뒤를 이어 우리가 아는 ‘그 올리베티’의 모습을 만든 인물입니다. 디자인 평론가 앨리스 로스손은 그가 “현대 디자인만이 아니라 복지 자본주의의 기업 모델을 확립했다”고 말합니다. 전후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던 올리베티는 현재 사뭇 다른 모습으로 텔레콤 이탈리아의 산하에 있습니다. 오늘의 소식은 2007년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듯 쟁쟁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선보였던 올리베티의 프린터들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재스퍼 모리슨의 프린터는 그 이름마저 ‘리네아(Linea)’였지요.

2007-10-25 | 메탈 셔터 하우스

뉴욕 웨스트 첼시의 아트갤러리 지구에 자리한 이 11층짜리 주거용 건물은 차분하고 반듯하지만, 동시에 동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건물의 전면에 달린 천공을 낸 금속의 셔터가 닫힘과 열림을 통해 건물에 새로운 인상을 부여합니다. 개별 가구에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빛을 조절하는 실용적인 요소이면서, 건축적으로는 변화하는 외벽이라는 개념의 구현이기도 했죠.

2008-10-06 |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x 로젠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로젠탈의 첫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자기 컬렉션 ‘풍경’과 그 탄생 과정을 한자리에 모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순수 자기’ 전은 특정한 제품 컬렉션에 관한 전시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라는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가령 장식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이 자기들에서도 유감 없이 표현되었죠.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