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4 | 나오토 후카사와의 ‘종이’ 제품들

Editor’s Comment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에 신기술을 더해 태어난 새로운 종이가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에게 재료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보통이라면 천이 사용될 만한 생활 용품들이 이 새 종이로 만들어졌지요. 바로 나오토 후카사와와 제지회사 오나오의 ‘시와’ 컬렉션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와’는 나오토 후카사와의 손길을 벗어난 지금도 오나오의 제품 컬렉션으로서, 이제는 마스크로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가 최근 일본의 제지회사 오나오(Onao)의 종이 제품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오나오는 최근 일본 전통지 와시(和紙)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신제품 ‘나오론(Naoron)’을 개발했다. 나오론은 여느 종이보다 튼튼해 쉽사리 찢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제품에 응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오나오는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와 함께 제품 컬렉션 ‘시와(Siwa)’를 선보였다. 가방, 박스, 전등갓, 바구니, 보자기, 봉투, 안경집 등 종이를 소재의 일상 용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탄생한 종이 제품들은, 차분한 컬러에 자연스러운 구김으로 소박한 매력을 보여준다. 

나오토 후카사와는 이번 ‘시와’ 컬렉션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화지는 종종 전통공예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대신 나는 종이로 일상 용품을 디자인하고 싶었다. 소재의 기분 좋은 질감과 부드러움의 이점을 살려, 종이가 인테리어 및 소품용 소재로서도 손색없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대 생활에 걸맞는 특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화지에 깃든 전통적인 이미지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시와’ 컬렉션
https://siwa.jp

via designbo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6-16 | VAT 19%와 7%, 둘 중 어느 쪽?

이것은 디자인일까 예술일까. 그 판단에 따라 부가가치세 19%냐 7%냐가 결정됩니다. 베타 탱크의 에얄 부르슈타인과 미헬레 가울러는 예술이다 디자인이다 딱 부러지게 말하기 ‘모호한’ 오브제들을 만들어, 각기 다른 세관을 거치는 경로로 전시 현장으로 부쳤습니다. 베타 탱크의 ‘택싱 아트’ 시리즈는 세법과 해운법이라는 관료적 세계로 들어선 오브제의 여행기입니다.

2010-05-15 | 2010 영국디자인산업계 조사

“38세의 백인 남성… 독립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증가… 전체 디자인 회사들의 2/3가 신규 채용을 아예 포기….” 2010년 디자인 카운슬이 발표한 영국 디자인 업계의 현황 보고서에서 묘하게 2020년이 겹쳐 보입니다. 2007년의 경제위기와 2020년의 팬데믹. 두 개의 위기가 불러온 경제적 여파에서 디자인 업계도 자유롭지 못했으니, 작년에는 IDEO마저 인력의 8% 감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기존의 정규직 일자리마저 사라지는 와중에, 그 자리를 채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프리랜서입니다. 더 나아가 일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인력을 조직하는, 이른바 ‘온디맨드형’ 인력 구성이 아예 표준이 되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2008-07-11 | “빌바오 효과란 허튼 소리다.”

2008년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의 건축가는 프랭크 게리였습니다. 의외로 이 임시 건축물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완성된 프랭크 게리의 건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파빌리온 공개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빌바오 효과’에 언급되었죠. “빌바오 효과란 허튼 소립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프랭크 게리였습니다. 

2008-12-30 | 디자인 옥션 하이라이트

디자인플럭스가 문을 연 2006년은 마크 뉴슨의 ‘록히드 라운지’가 소더비 경매에서 16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판매되었고, 전년 ‘디자인.05’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행사가 디자인 마이애미/라는 익숙한 이름으로 찾아온 해이기도 합니다. 2008년 오늘은 크리스티, 소더비 등 주요 디자인 경매 6개 행사의 결과를 소개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이탈리아 디자인에 대한 선호 흐름을 예견하듯, 카를로 몰리노의 ‘보조 탁자’가 가장 비싼 값에 낙찰되었습니다. 작품으로서 수집의 대상이 된 디자인. 그에 부응하듯, 2008년 아트넷도 온라인 디자인 마켓플레이스를 열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