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8 | 존 마에다 x 리복

Editor’s Comment

존 마에다와 리복의 만남. ‘타임태니엄’ 스니커즈는 그가 특별히 고안한 알고리듬과 코드를 입고 있습니다. 신발 속 가득한 공식과 수식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신발의 겉을 장식하고 있지요. 기술을 인간화하며, 컴퓨터를 자체로 하나의 매체로 삼은 디자이너이자 컴퓨터 과학자이자 예술가이자 교육자. 이 소식을 전한 지 한 달 조금 넘어, 그의 신상에 주요한 변화가 있었지요. 오래 몸담았던 MIT 미디어랩을 떠나 2007년 12월 RISD 학장에 선임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MIT 미디어 랩의 존 마에다(John Maeda)은 수학의 논리를 가지고 디자인의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흔치 않은 인물이다.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컴퓨터 과학자, 수학자이자 <단순성의 법칙 The Laws of Simplicity>과 같은 걸출한 책의 저자인 그는 예술과 기술과 디자인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해 왔다. 그런 그가 최근 리복과 합작하여 스니커즈 디자인을 내놓았다는 소식이다. 

‘타임태니엄(Timetanium)’이라는 이름의 이 한정판 컬렉션은 마에다의 오리지널 그래픽 이미지를 신발 표면에 담고 있다. 이미 있는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아닌, 마에다 고유의 수학적 알고리듬과 컴퓨터 코드를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신발 안쪽의 디자인에도 주목할 만 하다. 신발의 창을 비롯해 안쪽 벽은 그래피티를 보는 듯 하다. 신발 안쪽을 가득 메운 어지러운 공식과 수학적 기호들은 마에다가 이번 작업에 사용한 수식과 공식들로, 마에다 본인의 필체 그대로를 담고 있다. 

리복의 ‘타임태니엄’은 단 100켤레만 한정 생산되며, 11월 13일 리복 커스텀 스토어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via Freshnessmag.com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BBC ‘새’ 로고 디자인 논란

2021년 상반기, BBC가 새 로고를 공개한 후, 세금 낭비라는 항의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2011-08-05 | 에어론 위드 아트

2011년 허먼 밀러 재팬이 모어 트리와 함께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5인의 미술가, 건축가, 화훼 아티스트가 ‘에어론 의자’를 재탄생시켜 대지진 구호를 도왔습니다. 참고로 허먼 밀러는 지난 봄 또 하나의 유명 가구 브랜드 놀(Knoll)의 인수 합병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놀을 품은 허먼 밀러의 정식 이름은 ‘밀러놀’입니다. 

2011-10-28 | 미생물의 집

디자인 프로브는 필립스가 운영했던 미래 라이프스타일 연구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소개했던 2010년의 ‘메타모포시스’에 이어 2011년 필립스가 구상한 미래의 집은 미생물을 이용한 자급자족의 집입니다. ‘미생물의 집’이 그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래된 요소들입니다. 토기로 된 증발식 냉장고라던가 벌통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처럼요. 

2009-08-05 | 프로젝터까지 품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일은 아니었습니다. 필름이 없어도 되는 카메라가 사람들의 손에 손에 들려 있던 시절이요. 휴대폰에 카메라가 있기는 했어도, 카메라에 비할 수준은 되지 않았고, 그렇게 카메라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작고 가볍고 부담 없어 인기를 누렸던 유형의 디지털카메라들은 이후 스마트폰에 흡수되었습니다. 오늘의 옛 소식은 스마트폰 초창기, 다른 기기를 흡수하며 생존을 모색하던 디지털 카메라의 이야기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