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6 | IDEO 셀렉션

Editor’s Comment

쿠퍼 휴잇 스미소니언 디자인 뮤지엄의 게스트 큐레이터 전시 시리즈에,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회사가 초청되었습니다. ‘디자인 사고’로 유명한 회사 IDEO가 그 주인공입니다. 큐레이터로서 IDEO는 16세기 알브레히트 뒤러의 패턴부터 1941년의 손전등까지 영감, 공감, 직관의 관점에서 뮤지엄의 영구 소장품을 선별하여 전시작을 선별하였습니다.

큐퍼 휴잇 뮤지엄이 진행하는 릴레이 큐레이팅 시리즈 그 네 번째.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특정 개인이 아닌 ‘회사’다. 20여 년 넘도록 혁신을 선도하는 디자인 회사로 확고한 명성을 구축한 IDEO가 그 주인공이다. IDEO는 쿠퍼 휴잇의 영구 소장품을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재구성하여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이름하여 ‘IDEO 셀렉션(IDEO Selects: Works From the Permanent Collection)’의 전시가 그것이다. 

IDEO는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라는 테마를 통해 수 세기 전의 작품에서 오늘날의 디자인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재배치한다. 이들은 영감(inspiration), 공감(empathy), 직관(intuition)의 세 가지 렌즈를 통해 작품들을 들여다보았다. 디자이너를 자극하는 추동요소와, 오브제가 창조되고 사용되는 맥락에 초점을 둔 큐레이팅이라 할 것이다. 

어쩌면 사용자를 중심에 둔 혁신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로 명성 높은 IDEO의 성격을 그들의 큐레이팅에서 엿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IDEO 셀렉션’ 전시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전시에서 방문객들은 IDEO의 선정작에 의견을 남기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한 또 다른 ‘선정작’ 리스트들을 덧붙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온라인 전시 바로 가기 
https://collection.cooperhewitt.org/exhibitions/35350901/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7-06 | 알록달록 제스처 인터페이스 장갑

제스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근미래의 일상으로 앞당겨 보여주었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한 것이 2002년의 일입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터치가 우세종이 되었고, 이어 음성이 말 그대로 ‘어시스턴트’로서 일상화된 지금, 허공의 제스처도 그렇게 될까요? AR 장비가 보편화된다면 그럴지도요. 12년 전 오늘의 뉴스는 저렴한 라이크라 장갑으로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MIT의 두 연구자의 작업입니다.

2011-05-04 | 우표 x 증강현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객체가 겹쳐지는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한층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표 위에 건물이 솟아오르는 일도 가능해졌죠. 2011년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는 TNT 포스트의 의뢰로 증강현실 우표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지어지지 않은 다섯 개의 건축물이 자그마한 우표 위에서 구현됩니다. 모두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건물들이라는 점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더욱 어울려 보였죠.

2011-09-08 | 폴 스미스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포스터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영국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한정판 영화 포스터들이 그것입니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이 된 1970년대의 런던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폴 스미스는 연출을 맡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런 인연으로 네 장의 특별한 폴 스미스 디자인 포스터가 탄생했습니다.

2010-05-10 |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한눈에

지난 4월 21일은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11년 전, 이날을 즈음해 ‘GE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이라는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 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콘의 모습으로 사열한 가전제품마다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또 와트라는 소비 단위가 돈으로는 얼마이며 석유로는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변환하여 보여줍니다. “킬로와트라는 에너지 소비 주요 단위의 이해에 중심을 두고 접근했다”고 디자이너 리사 스트라우스펠드는 설명합니다. 작업 당시 펜타그램에 몸담고 있던 스트라우스펠드는 이후 블룸버그 최초의 데이터 시각화 팀 수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갤럽 등을 거쳐 현재는 인포메이션아트를 설립했습니다. 참고로 며칠 전 소개했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의 2010년도 인터랙션 디자인 부문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