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5 | 지속불가능한 장신구

Editor’s Comment

모두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정확히 그 반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의 ‘지속불가능’은 설탕으로 만든 장신구 시리즈입니다. 그토록 연약하고 지속불가능한 소재로 된 이 장신구들은 역설적으로 설탕보다 훨씬 튼튼한 소재들이 처하는 현실을 가리킵니다. 소재의 내구성과는 무관하게 결정되는 제품의 교체 주기라는 문제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 에 관해 수없이 이야기해 왔고,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RCA의 졸업생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Greetje van Helmond)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RCA 졸업전에 선보인 헬몬트의 ‘지속불가능(Unsustainable)’은 일련의 장신구 – 목걸이, 팔찌, 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처럼 빛나는 이 장신구들은 그러나 모두 ‘설탕’으로 제작되었다. 한 마디로 더운 여름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착용조차 불가능한 그런 제품들이다.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설탕을 이용한 극도로 연약한 장신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역설적인 작품은 지속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말하자면 “내구성 있는 소재들이 빠른 주기로 대체되고 사라지는 상품들에 적용되는” 그러한 문제에 관해 말이다. 말하자면 제품의 사이클과 발맞추지 못하는 지속가능성이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점차 가속화되는 생산과 소비 문화의 주기와 발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8-30 | MIT 미디어 랩 아이덴티티

2010년대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변화’라는 테마가 더해진 시기였습니다. 여기 MIT 미디어 랩의 시각 아이덴티티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린 에일과 강이룬은 시스템으로서의 아이덴티티라는 개념으로, 일정한 요소가 무한히 변주되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달라지면서도 하나의 기반을 공유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탄생했죠. 

2008-06-11 | AMD 오픈 아키텍처 챌린지 수상작

인도적 위기에 대한 건축의 응답.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활동은 그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9년 설립 이래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2000년대는 여러 모로 분주했습니다. 전쟁, 재해, 질병 등 건축적 개입이 절실한 지역 공동체와 사회적 디자인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건축가를 연계하는 플랫폼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오픈소스 건축 네트워크를 여는가 하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였지요. 인덱스 어워드, TED 프라이즈 등 수상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는 오늘 뉴스의 하이퍼링크들이 암시하듯,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는 2015년 파산을 신청하며 15년 활동의 막을 내렸습니다.

일본 전통 가구로 재현한 장난감 피아노

야마하 디자인 연구소(Yamaha Design Laboratory)가 치바 대학교(Chiba University) 디자인학과와 함께 일본 가구 스타일의 ‘스미다...

2010-09-28 | 집전화기입니다

풍크트는 2008년 뛰어난 디자인으로 오래 사랑받을 디자인의 일상적 전자제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설립된 스위스의 회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선보인 첫 번째 제품은 가정용 전화기였고, 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한 디자이너는 재스퍼 모리슨이었습니다. 풍크트는 이후로도 무척 단정한 모습의 USB 충전기, 멀티탭, 물리 키패드를 여전히 지닌 휴대폰, 알람 시계 등을 통해 단순함을 제품화하고 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