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5 | 지속불가능한 장신구

Editor’s Comment

모두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정확히 그 반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의 ‘지속불가능’은 설탕으로 만든 장신구 시리즈입니다. 그토록 연약하고 지속불가능한 소재로 된 이 장신구들은 역설적으로 설탕보다 훨씬 튼튼한 소재들이 처하는 현실을 가리킵니다. 소재의 내구성과는 무관하게 결정되는 제품의 교체 주기라는 문제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 에 관해 수없이 이야기해 왔고,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RCA의 졸업생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Greetje van Helmond)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RCA 졸업전에 선보인 헬몬트의 ‘지속불가능(Unsustainable)’은 일련의 장신구 – 목걸이, 팔찌, 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처럼 빛나는 이 장신구들은 그러나 모두 ‘설탕’으로 제작되었다. 한 마디로 더운 여름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착용조차 불가능한 그런 제품들이다.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설탕을 이용한 극도로 연약한 장신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역설적인 작품은 지속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말하자면 “내구성 있는 소재들이 빠른 주기로 대체되고 사라지는 상품들에 적용되는” 그러한 문제에 관해 말이다. 말하자면 제품의 사이클과 발맞추지 못하는 지속가능성이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점차 가속화되는 생산과 소비 문화의 주기와 발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3-31 | 리처드 로저스, 프리츠커상 수상

속을 뒤집어 내보인 듯한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던 파리 퐁피두 센터가 완공된 지 30년이 되던 그해, 그 건물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래된 소식을 다시 전하며, 지난 12월 18일 전해진 그의 부고에도 늦게나마 애도를 표합니다. 참고로 2022년 프리츠커상은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건축가 디에베도 프랑시스 케레에게 돌아갔습니다. 

뉴욕 경찰의 감시 기계

세계 최대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의 프로젝트 ‘뉴욕 경찰의 감시 기계(Inside the NYPD’s Surveillance...

2007-08-13 | 알루미늄 아이맥

2007년은 아이맥이 처음으로 알루미늄 몸체를 갖게 된 해입니다. 형태 면에서 G5부터 이어져 온 모니터 형태의 일체형 디자인을 이어가되, 재질 면에서는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과 완전히 단절하고 알루미늄으로 넘어왔습니다. 올해 애플 자체 프로세서인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새 아이맥이 등장하기 전까지, 은색 알루미늄 바디와 검은색 배젤 그리고 전면 하단 로고가 아이맥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은 기존의 인텔 아이맥과 색색의 실리콘 아이맥이 공존하고 있지만, 머지 않아 과거의 것이 될 ‘그’ 아이맥의 시작으로 돌아가봅니다.

2007-03-07 | 안전한 성교를 위하여

2007년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디자인 인다바 엑스포에서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브제’로 꼽힌 것은 가구도 조명도 장신구도 아닌 콘돔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콘돔 착용 도구와 결합된 콘돔이이었죠. 콘돔 기구가 가장 아름다운 오브제로 선정된 배경에는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중대한 보건 문제가 되어버린 AIDS 감염 확산의 현실이 있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