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5 | 지속불가능한 장신구

Editor’s Comment

모두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정확히 그 반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의 ‘지속불가능’은 설탕으로 만든 장신구 시리즈입니다. 그토록 연약하고 지속불가능한 소재로 된 이 장신구들은 역설적으로 설탕보다 훨씬 튼튼한 소재들이 처하는 현실을 가리킵니다. 소재의 내구성과는 무관하게 결정되는 제품의 교체 주기라는 문제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 에 관해 수없이 이야기해 왔고,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RCA의 졸업생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Greetje van Helmond)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RCA 졸업전에 선보인 헬몬트의 ‘지속불가능(Unsustainable)’은 일련의 장신구 – 목걸이, 팔찌, 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처럼 빛나는 이 장신구들은 그러나 모두 ‘설탕’으로 제작되었다. 한 마디로 더운 여름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착용조차 불가능한 그런 제품들이다.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설탕을 이용한 극도로 연약한 장신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역설적인 작품은 지속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말하자면 “내구성 있는 소재들이 빠른 주기로 대체되고 사라지는 상품들에 적용되는” 그러한 문제에 관해 말이다. 말하자면 제품의 사이클과 발맞추지 못하는 지속가능성이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점차 가속화되는 생산과 소비 문화의 주기와 발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센트럴파크 한복판에 등장한 황금 큐브

지난 2일, 뉴욕 센트럴 파크 한복판에 186kg의 황금 큐브가 설치되었다. 독일의 현대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Niclas...

2010-08-03 | V&A 키네틱 간판

디자인플럭스의 옛 로고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디자인플럭스라는 이름 아래 “디자인 테크놀로지 아트”라는 태그라인이 자리해 있었는데요. 오늘 뉴스의 주인공 트로이카(Troika)야말로 이 문구에 잘 어울릴 법한 그룹입니다. 2010년 런던 사우스켄싱턴 지하철역 안, V&A 뮤지엄으로 연결되는 통로 입구에 빅토리아 시대의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간판 하나가 설치되었습니다. 앨런 플레처의 V&A 모노그램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회전하며 번갈아가며 앞뒤로 V&A 로고를 만들어냅니다. 교통의 장소에서 만나는 트로이카. 2008년 히드로 공항 5터미널에 설치되었던 트로이카의 ‘구름’도 그랬지요. 

영상은 덤, 바코드 우표 디자인

영국의 우편 서비스 회사 로열 메일(Royal Mail)에서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한 새 일반 우표 디자인을...

2010-07-01 | 아디다스 월드컵 서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아디다스의 커스텀 서체 '유니티'. 디자인을 맡은 브라질의 디자이너 요마르 아우구스투는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서 서체 디자인이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공을 장식한 둥근 모서리의 삼각형을 기저로 그 위에 타이포그래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이지요. 축구공에서 출발한 2010 월드컵 서체 디자인을 되돌아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