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5 | 지속불가능한 장신구

Editor’s Comment

모두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정확히 그 반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의 ‘지속불가능’은 설탕으로 만든 장신구 시리즈입니다. 그토록 연약하고 지속불가능한 소재로 된 이 장신구들은 역설적으로 설탕보다 훨씬 튼튼한 소재들이 처하는 현실을 가리킵니다. 소재의 내구성과는 무관하게 결정되는 제품의 교체 주기라는 문제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 에 관해 수없이 이야기해 왔고,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RCA의 졸업생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Greetje van Helmond)는 정확히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RCA 졸업전에 선보인 헬몬트의 ‘지속불가능(Unsustainable)’은 일련의 장신구 – 목걸이, 팔찌, 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처럼 빛나는 이 장신구들은 그러나 모두 ‘설탕’으로 제작되었다. 한 마디로 더운 여름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착용조차 불가능한 그런 제품들이다. 

흐레이트여 판 헬몬트는 설탕을 이용한 극도로 연약한 장신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역설적인 작품은 지속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말하자면 “내구성 있는 소재들이 빠른 주기로 대체되고 사라지는 상품들에 적용되는” 그러한 문제에 관해 말이다. 말하자면 제품의 사이클과 발맞추지 못하는 지속가능성이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점차 가속화되는 생산과 소비 문화의 주기와 발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3-23 | 합판으로 그리다

공사장 울타리 역할을 하던 낡은 합판들을 거두어 작품의 재료로 삼았습니다. 브라질의 미술가 엔히키 올리베이라는 울타리로 “회화와 건축과 조각이 한데 결합된” 작품 연작을 선보였는데요. 전시회의 이름도 ‘울타리’입니다. 

플라스틱을 먹는 곤충, 패키징 신소재

디자인 스튜디오 도플갱어(Doppelgänger)의 샤를로테 뵈닝(Charlotte Böhning)과 마리 렘프레스(Mary Lempres)는 밀웜(딱정벌레의 유충)의 외골격으로 만든 생분해성...

2009-11-19 | 학원을 위한 사인 디자인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사 이쿠신샤가 학원을 열었고, 노자이너가 이곳의 사인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장소가 될 이곳을 위해 노자이너가 택한 모티프는 자입니다. 자의 눈금을 응용한 단정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물 디자인을 만나봅니다.

2007-05-30 | 하이메 아욘의 ‘쇼타임!’

2007년 하이메 아욘의 ‘쇼타임!’ 그 두 번째 막이 올랐습니다. BD에서 선보인 가구 컬렉션에 새로운 아이템이 더해졌는데요. 공존이 가능할까 싶은 소재와 스타일을 뒤섞는 이른바 대조적 믹스를 통해, 여러 모로 즐거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