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9 | 바젤 시민들, 신슈타트카지노에 반대표를 던지다

Editor’s Comment

바젤시의 슈타트카지노는 이름은 카지노이지만 실제로는 콘서트홀입니다. 본래의 건물은 1824년에 지어졌지만, 현재의 건물은 다시 지어져 1939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2003년 바젤시는 건축 설계안을 공모했고, 자하 하디드의 설계가 당선되었지요. 그의 설계는 마치 이 유서 깊은 문화 지구의 원 콘서트홀 위로 이질적인 매스가 착륙해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2007년 바젤 지역 주민들은 이 ‘신슈타트카지노’ 사업에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사업은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헤르초크 & 드 뫼롱이 슈타트카지노의 증축 및 확장 연구에 착수했고, 2020년 4년의 공사 끝에 마침내 새롭게 단장하여 문을 열었습니다.

스위스 바젤 시민들이 다수가 신슈타트카지노(Neues Stadt-Casino) 사업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카지노는 4년 전부터 바젤시가 추진해 온 사업으로, 기존의 슈타트-카지노를 대체할 건물을 짓고자 했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지역 주민투표 결과 62.6%가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였다. 이에 따라 신슈타트카지노 사업은 중단된다. 카지노의 설계 공모전 우승자는 자하 하디드였지만, 사업 자체가 무위로 돌아간 만큼, 그녀의 설계 역시 그저 설계안으로만 남게 되었다. 

바젤시는 신슈타트카지노를 공공-민간 부문 합작 프로젝트의 모범으로 삼고 싶어 했다. 그런 만큼 바젤 시의회 측의 실망감은 상당하다. <바젤러 차이퉁>의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 중 일부는 “규칙을 존중한다”며 애써 실망감을 감추었지만, 바바라 슈나이더 바젤시 건축 디렉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이 부정적인 태도는 자기파괴적이라고 할 만한 것이며, 향후 10년에서 15년 간은 그 어떤 사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https://www.stadtcasino-basel.ch/en/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7-26 | 위 메이크 카펫

“우리는 카펫을 만듭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들의 카펫 위를 거닐거나 뒹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회용 포크, 빨래집게, 파스타… 위 메이크 카펫은 실 대신에 소비 제품으로 카펫을 만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소비 사회의 카펫이라고 할까요. 네덜란드의 이 3인조 그룹은 지금도 휴지심, 주름 종이, 연필 등의 일상적인 물건들을 가지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9-06-30 | 쿠션을 구하는 스툴

보통 소파나 안락의자에 놓던 쿠션을, 가장 단순한 의자인 스툴에 선사했습니다. 5.5 디자이너스의 스툴 ‘탭’은 쿠션을 놓기 좋게 오목한 시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에 조화를 불러오는 쿠션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스툴. 5.5 디자이너스가 제공하는 것은 거기까지입니다. 실제로 쿠션을 구해 얹는 일은 사용자의 몫이었죠. 5.5 디자이너스가 이 의자를 두고 “미완성 상태에 놓인 절반의 물건”이라고 했던 까닭입니다.

2010-12-13 | 팬톤 선정 2011년의 색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팬톤이 예견한 내년의 색은 ‘허니서클’이었습니다. 붉은 기가 도는 분홍의 활력이 일상의 어려움을 활기차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었지요. 참고로 팬톤 선정 2022년의 색은 ‘베리 페리’입니다. 팬톤이 이번 '컬러 오브 더 이어'를 위해 새로 만든 색상으로, 이처럼 새로운 조색을 선택한 것은 23년 컬러 오브 더 이어 역사상 처음이라는군요.

재활용 플라스틱 벽돌 ‘바이블록’

“플라스틱은 무죄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이죠.”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바이퓨전(ByFusion...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