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7 | 〈월페이퍼*〉, 100개의 표지

Editor’s Comment

2007년 오늘의 뉴스는 영국의 잡지 <월페이퍼*>의 ‘표지’ 이야기입니다. 100번째 잡지 발행을 맞아, 총 100가지의 표지들을 돌아보는 갤러리를 열고, 그 중 최고의 표지가 무엇인지를 <월페이퍼*>를 만드는 이들에게 묻고 또 <월페이퍼*>를 보는 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쉽게도 이제는 표지 모음 갤러리도, 독자 투표 페이지도 사라지고 없지만, 여기 스태프들이 꼽은 다섯 개의 표지는 남았습니다.

영국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월페이퍼*>가 100번째 제호의 발행을 기념하며 100개의 표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만일 당신이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찾고 있다면, 여전히 <월페이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선택 중 하나다. 1996년 창간한 이래 <월페이퍼*>는 변화하는 대중의 기호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랑받으며, 대표적인 잡지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100개의 표지 갤러리는 그간 이 잡지가 걸어온 노정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또한 표지 디자인 상의 미묘한 변화와 취향의 기호들을 살펴보기에도 좋은 기회다. 

<월페이퍼*>는 표지 갤러리 오픈과 함께, 최고의 표지를 선정하는 독자 투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 스태프들이 선정한 최고의 표지 이야기도 흥미삼아 둘러볼 만 하다. 그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2006년 10월호

2006년 10월호 
“너무도 단순하고 정직한. 심지어 잡지 표지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대형 하드백 예술서 내지는 갤러리 카탈로그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다. 스스로 진정 이런 표지의 잡지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제호다. 그래서 표지가 구겨진 채로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개인적으로 모욕을 당한 기분이었다.”
– 알렉스 바그너(The Design/Art Editor) 

2007년 2월호 

2007년 2월호 
“강력한, 흡인력있는 그래픽이 ‘비밀스러운 엘리트’라는 개념을 정확히 설명한다. 또한 월페이퍼 제호의 * 기호를 영리하게 이용한 디자인이기도 하다.” 
– 제시카 퍼민(The Executive Managing Editor) 

1999년 10월호 

1999년 10월호 
“왜냐고? 이 표지는 <월페이퍼*>가 예시해온 젊음, 유희, 글래머러스, 최신 그리고 모험가득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형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커버에 인물을 기용해 잡지에 일종의 얼굴을 부여하기도 했다. 나는 이 캠프적 감수성의 커플을 사랑한다. 그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 
– 페이-루 케(The Office Manager) 

2001년 7-8월호 

2001년 7-8월호 
“스위스의 한 장인이 특별 제작한 나무 집. <월페이퍼*> 연례 ‘디자인 디렉토리’ 특집호를 현실화하기 위해 투입된 시간과 숙고의 결과물.” 
– 제임스 레이드(The Photography Editor)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행복한 꿀벌을 위한 벌집 디자인

‘꿀벌의 멸종은 곧 인류의 멸망이다’라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의 수분(受粉)은...

2010-02-09 | 안전한 맥주잔 디자인

범죄라는 심상치 않은 문제를 다루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범죄에 맞서는 디자인(design against crime)이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실천들입니다.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예방에, 또 어떤 디자인은 범죄의 여파의 축소에 무게를 두기도 합니다. 2010년 오늘의 소식은 후자에 가까운 사례인데요. 음주와 폭력의 불행한 조합 속에서 위험천만한 흉기가 되곤 하는 맥주잔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유골로 만든 3D프린팅 인공 암초

사랑하는 이들의 유골이 바닷속에서 굴을 재생하는 인공 암초가 된다면 어떨까? 런던 왕립예술대학(RCA), 임페리얼칼리지출신의 루이스 L....

2007-06-08 | 올리베티 프린터 컬렉션

지난 4월 11일은 아드리아노 올리베티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창업자인 아버지 카밀로 올리베티의 뒤를 이어 우리가 아는 ‘그 올리베티’의 모습을 만든 인물입니다. 디자인 평론가 앨리스 로스손은 그가 “현대 디자인만이 아니라 복지 자본주의의 기업 모델을 확립했다”고 말합니다. 전후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던 올리베티는 현재 사뭇 다른 모습으로 텔레콤 이탈리아의 산하에 있습니다. 오늘의 소식은 2007년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려는 듯 쟁쟁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선보였던 올리베티의 프린터들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재스퍼 모리슨의 프린터는 그 이름마저 ‘리네아(Linea)’였지요.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