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1 | 머리카락으로 그린 일상

Editor’s Comment

빅토리아 시대 기억을 위한 장신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기념합니다. 그것도 머리카락으로요. 미국의 공예 작가 멜라니 빌렌커는 다갈색 머리카락 한올 한올로 조용하고 평범한 장면들을 기억할 만한 순간으로 바꿔냅니다. 

멜라니 빌렌커(Melanie Bilenker)의 작업 소재는 그녀 자신의 머리카락이다. 브로치, 펜던트, 반지에 담긴 자그마한 풍경은 머리카락 한 올 한 올로 ‘그려낸’ 것이다. 빌렌커의 작업은 빅토리아 시대의 전통, 즉 로켓(locket)에 머리카락이나 초상화를 간직하던 풍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빅토리아인들이 상대의 머리카락으로 지난 사랑을 추억했다면, 멜라니 빌렌커는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기억을 보존하려 한다. 

다갈색 머리카락들이 선이 되어 그려낸 광경은 목욕, 요리와 같은 지극히 평범한 순간들이다. 멜라니 빌렌커는 기념할 만한 사건 대신, 정지된 일상의 단편을 담아낸다. 그리고 그 사소함은 단아하고 외로운 선들 속에서 미묘한 울림을 낸다. 머리카락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소재로, 생활에 깃든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것이다. 

“머리카락의 선들로 그려낸 사진적 이미지 속에서, 나는 사건 대신 조용한 순간들을 재현한다. 세속적이며 일상적인 집 안의 순간들을 말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7-07-13 | 콘스탄틴 그리치치+플라스틱 신소재

새로운 소재가 출발점이 된 의자. ‘미토’는 바스프가 개발한 새로운 공업용 플라스틱 신소재로 태어난 첫 번째 제품입니다. 바스프는 신소재 울트라 시리즈를 개발하며, 4인의 디자이너를 초빙해 워크숍을 열어 소재들의 적용 가능성을 탐구했는데요. 그 중 한 사람이었던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함께 사출성형에 특히 적합한 ‘울트라듀어® 하이 스피드’의 제품화를 시험합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가구 회사 플란크가 합류하며, 그렇게 모노블록 의자 ‘미토’가 탄생하였습니다.

2011-08-30 | MIT 미디어 랩 아이덴티티

2010년대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변화’라는 테마가 더해진 시기였습니다. 여기 MIT 미디어 랩의 시각 아이덴티티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그린 에일과 강이룬은 시스템으로서의 아이덴티티라는 개념으로, 일정한 요소가 무한히 변주되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달라지면서도 하나의 기반을 공유하는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탄생했죠. 

일회용 마스크 코트

마스크로 만든 소파 ‘카우치-19(Couch-19)’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토비아 잠보티(Tobia Zambotti)가 이번에는 일회용 마스크에 의한...

2009-11-19 | 학원을 위한 사인 디자인

학교에 다니길 거부한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사 이쿠신샤가 학원을 열었고, 노자이너가 이곳의 사인물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학교는 아니지만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장소가 될 이곳을 위해 노자이너가 택한 모티프는 자입니다. 자의 눈금을 응용한 단정하면서도 상징적인 사인물 디자인을 만나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