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3 | 부룰렉 형제의 부유하는 집

Editor’s Comment

공교롭게도 디자인플럭스의 오늘자 뉴스들을 훑어보면 부룰렉 형제의 이름이 두 번 등장합니다. 오늘은 둘 중 2006년의 ‘부유하는 집’을 골랐습니다. 부룰렉 형제가 디자인한 작은 선상 가옥 겸 스튜디오가 과거 르누아르의 그림에 영감을 주었던 세느강변 풍경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플로팅 하우스(La Maison Flottante)’

‘플로팅 하우스’는 국립현대예술출판센터(CNEAI)의 아티스트와 작가들을 위한 거주용 스튜디오이다. 2002년 일반인의 기부금을 모아 시작된 프로젝트로, 2006년 가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세느 강을 부유하는 이 스튜디오 겸 하우스의 디자인은 부룰렉 형제가 맡았고, 건축가 장-마리 피노(Jean-Marie Finot)와 드니 다베르쟁(Denis Daversin)이 함께 참여하였다.

부룰렉 형제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심플한 라인의 구조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시적인 건물을 디자인했다. 23m x 5m 크기의 사각형 바지선 위에, 알루미늄과 나무로 만든 길다란 벽감 형태의 건물을 세웠다. 

실내 공간은 생활과 작업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바깥 테라스에는 커다란 화분이 놓여있는데 덩굴 식물이 식재되어 시간이 지나면 건물의 벽은 물론이고 지붕까지 우거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욱 주변 강가의 경관과 친밀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소위 ‘인상주의자들의 섬’이라 불리는 강변에 정박된 채로, 세느강을 흐르는 물결의 리듬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인’플로팅 하우스’. 르누아르의 1881년 작, ‘뱃놀이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Dejeuner des Canotiers)’에 영감을 주었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부룰렉 형제가 창조해낸 또 하나의 ‘풍경’이 자리하게 되었다. 

ⓒ designflux.co.k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12-17 | 〈I. D.〉매거진 폐간

디자인플럭스 1.0이 운영했던 메뉴 중에는 ‘매거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로 리뷰한 매거진이 바로 〈I. D.〉 2006년 3/4월호였지요. 그 뒤로 채 4년이 지나지 않아, 전통의 제품 디자인 전문지 〈I. D.〉의 폐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F+W 미디어는 실물 잡지 발행 중단을 발표하며, ‘애뉴얼 디자인 리뷰’를 중심으로 〈I. D.〉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실제로 2011년 6월 비핸스와 제휴하며 온라인 디자인 쇼케이스 형식의 사이트로 재출범했지만, 약 5년 만에 문을 닫으며 다시금 작별을 고했습니다.

2010-11-17 | 2010 무토 탤런트 어워드

새로운 관점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표방하며 출범한 브랜드답게, 무토는 2009년부터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디자인 학교 재학생이 참여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2010년 두 번째로 열린 공모전의 최고상은 스웨덴 콘스트파크에 재학 중이던 3인조 디자이너 왓츠왓 콜렉티브에게 돌아갔는데요. 이들이 선보인 플로어 조명 ‘풀’은 지금도 사랑받는 무토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10-05-24 | 그의 문

디자이너 김희원은 여러 장소의 문과 창문을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티 포르타’는 그중 문에 관한 작업입니다. 여러 갤러리와 뮤지엄에서 마주한 문의 풍경을 찍고, 그 모습을 다른 장소의 문에 옮겼습니다. 2010년 ‘푸오리 살로네’의 경우에는 밀라노 엔하우 호텔의 객실 문 위였고요. 오늘의 소식은 김희원의 ‘티 포르타’입니다.

코로나 시대 1년, 디자인의 변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 19의 팬데믹을 선언한 날이 2020년 3월 11일이니, 공식적으로 전세계인들의 발이 묶인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팬데믹 선언 이후, 미디어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디자인에...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