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1 | 앵글포이즈 1227 ‘자이언트’ 모델

Editor’s Comment

세계 최초의 탁상용 조명 앵글포이즈가 탄생 70주년을 맞아 몸집을 키웠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탁상 위를 벗어나 야외로 옮겨갈 정도로요. 2006년 100% 디자인 런던에서 ‘앵글포이즈 1227 자이언트’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가정용인 1227 모델의 세 배 크기로, 높이가 약 2.4m에 달하는 대형 모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탁상용 조명의 대명사 ‘앵글포이즈(Anglepoise) 1227’ 모델이 탄생 70주년을 맞아 거대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앵글포이즈UK 사는 오늘부터 시작된 100% 디자인 런던 행사에 ‘앵글포이즈 1227’의 자이언트 버전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1930년대 발명된 ‘앵글포이즈’ 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탁상용 조명으로, 영국이 낳은 위대한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올해 초 영국 BBC 방송과 디자인 뮤지엄이 공동으로 조사한 ‘그레이트 브리티시 디자인 퀘스트’에서 2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동차 엔지니어였던 조지 카워(George Carwadine)은 어느 방향으로나 쉽게 구부러지면서도 일단 고정되면 견고한 새로운 타입의 스프링을 개발했다. 이 스프링의 용도를 고민하다가 발명된 제품이 바로 앵글포이즈 램프이다. 사람의 관절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램프로, 그 관절 부분에 카워딘의 스프링이 들어가 있다. 

이후 허버트 테리 앤드 선즈에서 이를 라이센스하면서 1934년 앵글포이즈의 첫 모델인 ‘1208’이 시판되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2년 뒤인 1936년에는 가정용 버전인 ‘1227’을 내놓았다. 이 모델의 장점은 보다 적은 전력으로(기존의 60와트 전구 대신 25와트 전구를 사용했다), 원하는 방향에 빛을 집중시키는 경제성에 있었다. 

앵글포이즈UK 사의 디렉터 사이먼 테리는 “150여년의 생산 역사는 물론이고 앵글포이즈와 함께한 70여년 가업의 전통을 되살려 최초의 혁신적 아이디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때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자이언트 1227 모델에는 최신의 디자인/생산 기술과 오리지널 아이디어의 혁신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앵글포이즈 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런던 100% 디자인에서 전시되는 자이언트 1227은 야외 버전이지만, 조만간 실내용 제품도 내놓을 방침이라고 한다.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자이언트 1227 앵글포이즈 램프는 실제 사이즈의 3배 크기로 그 높이가 약 8피트에 이른다. 수공 과정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 미화 3천500달러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6-08 |  음반, 당신 뜻대로

2011년 6월 3일, 영국의 록 밴드 카이저 칩스의 새 음반이 그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다만 음반에 어떤 노래가 수록될지 음반 표지는 어떤 모습일지 결정하는 주체는 카이저 칩스가 아니었습니다. 음반을 사러 온 이의 몫이었죠. 표지 디자인에서 선곡 그리고 수익의 배분까지, 정말로 ‘당신 뜻대로’의 앨범이었습니다. 

2011-04-19 | BMW 미니 신테시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맞아, BMW 미니도 밀라노를 찾았습니다. 다만 도로를 달리는 익숙한 완성차로서의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푸오리 살로네의 일환으로 열린 〈인테르니〉지의 야외 전시회를 위해, BMW 미니 디자인 팀은 클래식 미니에서 미니 쿠페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미니 시리즈들을 ‘종합(sintesi)’하여 서로의 가족 유사성을 드러내는 설치물을 선보였습니다. 

라멘 ‘쏟지 않고’ 나왔습니다: 닛산 전기 자동차

닛산 자동차(NISSAN)에서 손님에게 라멘 국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서빙하는 소형 전기 자동차, ‘닛산...

2009-08-26 | 토털 리콜, 데이터에 담긴 일생

한 사람의 인생을 전자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컴퓨터과학자 고든 벨은 이를 목표로 1998년부터 자신의 삶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삶을 “e-기억”의 대상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다면적 분류 방식을 바탕으로 한 “총체적 기억”. 고든 벨과 짐 게멜의 서적 『토털 리콜』은 질문합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며 노출되었던 그 모든 정보에, 계속해서 접속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