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마리오 차이(Mario Tsai)가 지난 해 말, ‘오픈소스 디자인’을 주제로 하여,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의 일상적 재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적 재료를 중심으로 하여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과 디자인 결과물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상하이의 팝업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차이 디자인 팀의 이 프로젝트는 작업실 인근의 가까운 철물점에서 배기관과 우레탄 폼을 구입하면서 실험이 시작되었고, 그 후 가구와 조명, 소품을 제작하며 이어지면서 호스 컬렉션(the Hose Collection)이 완성되었다.
두툼한 연통을 구부려 심플한 형태의 벤치를 만들고, 두께가 다른 두 가지 버전의 조명을 디자인했다. 하나는 튜브 안쪽에서 빛이 비추어 나오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구부려 매듭지은 튜브의 끝에 전구가 살짝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검은색 호스로는 유리판을 감아 테이블을 만들거나 매듭을 지어 꽃병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우레탄 폼은 구하기 쉬운 또 다른 재료로, 안정감을 위해 연통의 끝을 채우거나 케이블을 제 자리에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미니멀리즘과 기능성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이 디자인들은 단순한 형태 안에서 쓰임새를 발견하는, 직관적인 미학적 언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차이는 이 프로젝트를 ‘공공의 창작 탐구’라고 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본질적인 원칙은 기본적인 구조가 되는 재료를 찾고, 다양한 일상적 사물 제작 방법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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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