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복판, 건축 공사 구조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공예박물관, 크래프트 컨템포러리(Craft Contemporary)와 비영리 문화 단체, 머티리얼 앤 어플리케이션(Materials & Applications)이 파트너십을 맺고 첫 번째 작품으로, 건축 스튜디오 피겨(Figure)의 공간디자인 ‘베일 크래프트(Veil Craft)’를 선보였다.

베일 크래프트 외부. ⓒ Materials & Applications

 ‘베일 크래프트’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비계와 그것을 감싸는 그물로 제작되었다. 일반적인 건축의 임시 구조물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이 구조는 사람들이 내부로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거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일종의 ‘포켓 공원’이다.

설치물의 외부는 초록색 그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흰색 천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펼쳐진다. 마치 커튼처럼 주름 잡힌 천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안과 밖의 상반된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한다.

Veil Craft 내부. ⓒ Materials & Applications

M&A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크래프트 컨템포러리의 마당에서 매년 여름 설치물과 공공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일 크래프트는 2021년 7월 17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시되며, 크래프트 컨템포러리의 마당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Materialsandapplication.org
craftcontemporary.org

ⓒ designflux.co.kr

박지민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좋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드는 것이 좋아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디자인은 만드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만드는 것을 넘어서 현재는 타자치는 제 손의 감각도 즐기고 있습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요리를 위한 주방: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

베를린과 비엔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크마라.로진케(Chmara.Rosinke)가 2022년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밀라노 디자인...

2010-05-18 | 테크노크래프트

퓨즈프로젝트의 디자이너 이브 베하가 큐레이터가 되어 18개월 간 동시대 ‘만들기(making)’의 양상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청사진, 해킹, 미완성, 모듈이라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말이죠. 2010년 YBCA에서 열린 전시회 ‘테크노크래프트’ 소식입니다.

2009-04-28 | 가구 집

스튜디오 마킹크 & 베이의 ‘가구 집’은 가구를 품은 벽체로 이뤄진 집입니다. 집을 이루는 면들은 가구 제작을 위해 CNC 절단 가공을 한 합판들입니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부품을 꺼낸다면, 집에는 이제 창이 생기는 셈이죠. 건축, 가구, 수납의 삼위일체라 할 ‘가구 집’이 13년 전 오늘의 뉴스입니다.

2006-08-16 | 헬베티카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2006년 8월, 게리 허스트윗은 이후 ‘디자인 3부작’의 시작이 될 다큐멘터리의 후반 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 다가오는 2007년 ‘헬베티카’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그는 어떻게 이 하나의 서체가 전 세계 생활 풍경의 일부가 되었는지를,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헬베티카의 모습과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담아냅니다. <헬베티카>는 2009년 디자인플럭스와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연 작은 영화제의 상영작이기도 했는데요. 신작과 함께 게리 허스트윗 감독이 한국을 찾아, <헬베티카>와 <오브젝티파이드> 두 편의 작품으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났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