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덤, 바코드 우표 디자인

영국 로열 메일의 새 우표 디자인, 2022. © Royal Mail

영국의 우편 서비스 회사 로열 메일(Royal Mail)에서 2차원 바코드를 도입한 새 일반 우표 디자인을 출시했다. 새 우표는 한 개의 우표와 한 개의 바코드가 하나의 세트로, 로열 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디지털 우표와 짝을 이루면서 온-오프라인 우편 서비스를 상호 연동시킨다. 우편 수신자는 우표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 시범 제공되는 비디오는 ‘못 말리는 어린양 숀’이며, 앞으로 더 많은 영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수신자가 바코드를 스캔하면 볼 수 있는 ‘못 말리는 어린양 숀’, 2022. © Royal Mail

로열 메일은, 이같이 우표에 바코드를 부여함으로써,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새 일반 우표에는 기존의 로열 메일 우표에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엘리자베스 2세의 옆모습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 상징적인 여왕의 부조(浮彫, Relief) 이미지는, 영국의 조각가 겸 우표 디자이너인 아널드 마친(Arnold Machin, 1911-1999)이 1966년에 우표 제작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1967년 우표가 발행된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어왔다.

엘리자베스 2세의 부조를 제작중인 아널드 마친 © Royal Mail

로열 메일에서는 색에 따라 우편의 등급이 결정되는데, 새 우표의 경우 일반 우표와 코드의 컬러를 동일하게 디자인했다. 절취선을 사이에 두고 우표와 바코드는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우표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바코드가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왼쪽부터) 플럼 퍼플 Plum purple – 1등급, 홀리 그린 Holly green – 2등급, 마린 터퀴스 Marine Turquoise – 대형 1등급, 다크 파인 그린 Dark Pine Green – 대형 2등급, 2022. © Royal Mail

바코드가 없는 기본 일반 우표는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으로, 2023년 1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현재 기본 일반 우표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올해 3월 31일부터새로 시작되는 ‘스왑 아웃(Swap Out)’ 서비스를 통해 새 바코드 우표로 교환할 수 있다.

royalmail.com

© designflux.co.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8-01-04 | 허구의 디자인에 주목하라

제품이 되기 위한 전 단계로서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전면화한 가상 또는 허구의 디자인. 2008년, 코어77의 수석 에디터 앨런 초치노프는 생산가능성과 무관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담은 디자인 혹은 사물의 개념에 집중하여 그 자체를 소비의 대상으로 담은 디자인을 모두 아울러 ‘프로토타이핑’이라 부르며, 그러한 허구의 디자인에 담긴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행복한 꿀벌을 위한 벌집 디자인

‘꿀벌의 멸종은 곧 인류의 멸망이다’라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의 수분(受粉)은...

2010-12-08 | 빔 크라우벌 회고전

2011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디자이너 빔 크라우벌의 회고전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빔 크라우벌 – 그래픽 오디세이’는 “미스터 그리드닉”이라 불리웠던 그의 60년 작업 세계를 망라하는 전시였습니다. 10년 전 오늘의 소식과 함께, 2019년 타계한 그를 기리며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에서 연 추모 웹사이트도 다시 방문해봅니다. 

2009-06-02 | 친환경 ‘전시디자인’

2009년 쿠퍼휴잇에서 열린 ‘생태계를 위한 디자인’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도모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뮤지엄 측은 그러한 전시에 걸맞은 ‘전시디자인’을 모색했죠. 쿠퍼휴잇의 엘렌 럽튼이 말하는 친환경 전시를 위한 친환경 전시디자인 이야기는 여전히 눈여겨 볼 만합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