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20cm 농부, 아씨드봇

사막 위 아씨드봇 © Global grad show

메마른 사막 위에 씨앗을 심는 작은 농부, ‘아씨드봇(A’seedbot)’은 사막의 풍경을 가꾸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약 20cm 길이의 이 로봇은 낮 동안에는 태양열 전지로 전력을 충전하고, 밤에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해가 진 뒤, 반경 5km 내에서 기름진 땅을 찾아 움직이고, 센서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검색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씨앗을 심는다.

적절한 모래를 찾고 있는 아씨드봇 © Global grad show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다리로 사막 위를 기어다니며 이 로봇은 전면에 장착된 ‘눈’을 통해 씨앗을 심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분을 머금은 모래를 찾아낸다. 로봇 몸체에 내장된 센서로 충돌까지 방지하는 이 로봇에게 인간이 해 줄 일은 오직 로봇에 씨앗을 채우는 것뿐이다.

이 로봇을 제작한 마지아르 에테하디(두바이 디자인 혁신 학교 DIDI 학생)는 ‘2021 글로벌 졸업 전시회(Global Grad Show 2021)’에서 미래 식량(The future of good) 부문에 이 작품을 선보였다. “금방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인 듯하지만, 실제로 구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간단한 솔루션을 실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아씨드봇의 옆 모습 확대 이미지 © Global grad show

Globalgradshow.com
cnn.com

© designflux.co.kr

이서영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코로나 시대 1년, 디자인의 변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 19의 팬데믹을 선언한 날이 2020년 3월 11일이니, 공식적으로 전세계인들의 발이 묶인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팬데믹 선언 이후, 미디어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디자인에...

2011-09-26 | 레드드레스

이 붉은 드레스 한 벌을 짓는 데 원단만 550m가 들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거대한 드레스였을까요. 지름 20m에 높이 3m에 달하는 이 의상은 분명 옷이면서 동시에 공연장이기도 했습니다. 드레스 안에 자리한 계단을 올라 공연자가 옷을 입으면, 이제 층층의 치마폭이 관객석이 되니, 총 238명의 관객을 품을 수 있었죠. 디자이너 아무 송과 요한 올린의 컴퍼니가 선보인 초대형 ‘레드드레스’입니다. 

러시아 군사 보급품 공급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은 낯설고 복잡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3월 22일...

머리카락, 오염의 단서: 2021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환경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머리카락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프로젝트가 소개되어 주목받고...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