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자전거 #Openbike

아르키마냐(arquimaña), ‘오픈 바이크(#Openbike)’, 2021. ⓒ arquimaña

스페인 건축 스튜디오 아르키마냐(arquimaña)의 ‘오픈 바이크(#Openbike)프로젝트’에서는 도면을 다운로드하여 나무 자전거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제공한다. 오픈 바이크의 첫 번째 모델인 2015년 Rev1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가지 버전의 오픈 바이크가 공개되었다.

이들은 디지털 도면 정보를 공유하여, 제작자/사용자가 원자재를 인근에서 구해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운송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이 자전거는 디지털 제조 작업장(팹랩/FAB Lab)에서 3D프린팅과 CNC 커팅을 사용하여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일반 도시에서 누구나 직접 제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 생산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전거 제조 도면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로 비상업적 공유가 가능하며, 이곳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오픈 소스 디자인 원칙에 기초하여, 공유, 수정,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공유되는 피드백을 기반으로 디자인은 계속해서 변화, 진화해오고 있다. 제작자/사용자는 자신의 문화, 사회, 소재에 맞게 디자인을 변용할 수 있다.

아르키마냐의 오픈 바이크 프로젝트는 2021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스페인관과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소개되었다.

아르키마냐, ‘Rev1’, 2015. ⓒ arquimaña
아르키마냐, ‘Rev2’, 2016-17. ⓒ arquimaña
아르키마냐, ‘Rev3’, 2018. ⓒ arquimaña
아르키마냐, ‘Rev4’, 2019. ⓒ arquimaña

arquimaña.com
openbike.cc

ⓒ designflux.co.kr

박지민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5-20 | 실패에 대한 두려움

2011년 스웨덴의 베리스 커뮤니케이션 스쿨이 졸업전시회를 선보이며 내건 표제는 다름아닌 ‘실패’였습니다. “실패 좀 하면 어때. 누구나 다 실패를 겪어. 핵심은 이거지. 실패가 무섭지 않다면 무얼 해보고 싶어?” 그리고 각계 분야에서 이미 수많은 실패를 겪었고 또 두려움을 이겨냈을 12인의 인사들의 입을 통해 그러한 메시지를 전했죠.

2009-09-30 |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의 자명종 시계

자명종 시계의 중요한 기능은 역시나 알림이겠죠.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와 IDEA의 ‘벨’은 그래서 이름도 벨입니다. 기능은 여느 자명종 시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종소리 만큼은 흥미롭습니다. ‘화재 알림 레드’부터 ‘자전거 경적 크롬’, ‘초인종 블랙’ 등 시계의 색상에 따라 종소리의 크기를 달리하였거든요. 

2010-04-20 | 아키그램 아카이브 프로젝트

1961년부터 1974년까지, 적지 않은 세월 동안 그들이 낸 잡지는 단 9와 1/2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잡지’가 남긴 반향은 세기를 넘어 섰지요. 영국의 실험적 건축 집단 아키그램의 이야기입니다. 2010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연구센터 EXP는 아키그램의 잡지부터 여러 프로젝트, 전시, 소속 멤버들에 관한 자료들을 망라한 온라인 아카이브를 열었습니다. 반갑게도 아카이브는 여전히 건재하고, 또 분명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런던시 튤립 타워 무산

영국 건축사무소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에서 디자인한 초고층 건물 ‘튤립 타워(The tulip)’가 끝내...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