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3 | 벨-오르골

Editor’s Comment

오키 사토가 이끄는 디자인 회사 넨도의 작업은 작은 열쇠에서 11층 건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2002년 도쿄에 사무실을 연 이래, 넨도는 한 해에만도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회사가 되었지요. 그중에서도 2011년 넨도가 선보인 소품이 오늘의 소식입니다. 편백나무를 종 모양으로 깎아 만든 오르골. 여기에 손잡이나 고리 같은 요소들을 응용해 작동 방식을 달리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디자인 소품으로 나무의,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일본의 삼림보호 단체 모어트리(Moretrees)와 이세탄(Isetan) 백화점이 ‘벨-오르골(Bell-orgel)’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벌채된 일본산 편백나무로 제작된 뮤직박스로, 넨도(Nendo)는 뮤직박스에 종이라는 익숙한 형태를 끌어들였다. 종 모양이 자연스레 손을 뮤직박스에 이끌고, 나무의 느낌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뮤직박스는 총 세 가지 형태로, 종 부분에 손잡이, 받침대, 고리 등이 각기 달려 있다. 종을 돌려 음악을 켜는 스탠딩 벨, 옆으로 뉘어 놓으면 음악을 멈추는 핸드벨 등,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작동 방식을 지니고 있다. 넨도가 디자인한 이들 세 가지 뮤직박스에, 57팀의 디자이너가 장식을 더해 다채로운 ‘벨-오르골’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www.nendo.j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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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5 | 앱솔루트 레인보우

성 소수자의 인권을 기념하는 프라이드 먼스 6월을 맞아, 2008년 앱솔루트의 병도 무지개 깃발을 둘렀습니다. ‘앱솔루트 컬러스’는 무지개 깃발 탄생 30주년을 기념하여, 앱솔루트가 바로 그 깃발의 디자이너 길버트 베이커와 함께 협업하여 선보인 첫 번째 프라이드 보틀입니다. 1978년 베이커가 디자인한 오리지널 여섯 색상 무지개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상징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휘날렸고, 보다 다양한 정체성을 포용하기 위한 변주도 수없이 이뤄져, 베이커 본인도 2017년에는 9가지 색상의 무지개 깃발을 디자인했지요. 성소수자 자긍심의 상징. 무지개 깃발은 참고로 2015년 뉴욕 MoMA의 디자인 소장품 목록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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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최되는 D&AD 어워즈에는 학생부문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8년의 D&AD 학생부문 주제는 가구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후원사가 비트라였거든요. 후원사 측이 요청한 공모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새 ‘비트라 에디션’ 가구에서 영감을 얻은, 그러면서도 상업적 제약에서 벗어나 가구 디자인의 경계를 밀어붙인 그런 소파를 디자인할 것. ‘앳원’은 바로 그해의 1등상 수상작입니다. 마치 제니 사빌의 누드화 속 주인공이 소파와 하나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의 의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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