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3 | 벅스턴 컬렉션

Editor’s Comment

『사용자 경험 스케치』로 유명한 캐나다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디자이너인 빌 벅스턴[i]은 기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영역에서 활동해왔습니다. HCI 분야의 선구자이자 전문가로서 걸어오는 동안 흥미로운 관련 기기들을 수집하였고, 그것들은 ‘벅스턴 컬렉션’으로 불립니다. 2005년 그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파트너 연구원으로 합류한 지 6년 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가 ‘벅스턴 컬렉션’ 온라인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터치스크린 등의 범주에 따라 나뉘고 묶인 각종 기기들을 사진과 벅스턴의 메모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다행히 ‘벅스턴 컬렉션’ 웹페이지는 건재합니다. 1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이기는 하지만요.

30여 년이 넘게, 빌 벅스턴(Bill Buxton)은 디자이너이자 작가, 연구자로 활동해왔다. 또한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의 수집 대상은 각종 입력(input) 기기와 인터랙티브 기기들이다. 마우스, 키보드, 스타일러스, 조이스틱, 터치스크린, 태블릿, 전자리더 등, 빌 벅스턴 자신이 보기에 흥미롭고 유용한 혹은 중요한 기기들을 모아왔다. 이름하여 ‘벅스턴 컬렉션’은 펜 컴퓨팅, 포인팅 기기, 터치 기술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소장 기기 가운데 일부가 대중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브루스 마우가 큐레이팅을 맡았던 ‘대규모 변화(Massive Chanage)’의 일환으로, 밴쿠버 미술관에서 전시된 것. 그리고 이제 ‘벅스턴 컬렉션’의 면면을 온라인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지원으로, ‘벅스턴 컬렉션’ 웹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소장품 전체의 면면과 정보를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기 방식은 일반 html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피봇뷰어(PivotViewer) 두 가지. 인터랙티브 기기들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Microsoft Research] Buxton Collection

[i] 표기 정정: 벅스톤 → 벅스턴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도레이, 100% 식물성 나일론 개발

일본의 섬유회사 도레이(Toray)가 식물유래 화합물로 만든 나일론 섬유 ‘에코디아 N510 (Ecodia ® N510)’를 출시했다....

2008-06-09 | 이란의 블로고스피어

2008년 오늘 디자인플럭스에는 다소 낯선 주제의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란의 블로고스피어를 다룬 하버드 버크먼 인터넷과 사회 센터의 연구 내용인데요. 2000년대 블로그는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의 근거지였고, 그러한 블로그들의 연결 집합체인 블로고스피어는 거대한 온라인 생태계였습니다. 14년 전 오늘의 소식은 한 국가의 블로고스피어가 어떤 식으로 지도화되는지 그 안에서 어떠한 주제와 이슈가 등장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 그 국가가 이란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2010-09-16 | 타이포그래픽 지도 벽화

타이포그래피와 지도의 결합. 디자이너 폴라 셰어는 1990년대부터 세상을 타이포그래픽 지도의 형태로 그려왔습니다. 2010년에는 이를 실내 벽화의 형태로도 선보였죠. 퀸스의 메트로폴리탄 캠퍼스의 아트리움 벽을 장식한 것은 그가 특히 퀸스에 초점을 맞춰 그린 뉴욕의 지도였습니다. 벽화 작업을 위해 지도 원화를 100개 이상의 조각으로 나누고, 이를 패널에 하나하나 확대하여 비춰 그 모습 그대로 화가가 손수 그려냈습니다. 

2008-05-02 | 가구로 다시 만나는 그녀, 발렌티나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 루이즈 브룩스를 빼어닮은, 핫셀블라드를 든 사진가인 그녀는 관능, 희열, 백일몽, 사도마조히즘의 위험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만화가 귀도 크레팍스의 대표작 〈발렌티나〉의 이야기입니다. 1965년에 태어난 발렌티나 시리즈는 1980년에 막을 내렸고, 작가 귀도 크레팍스도 2003년 세상을 떠났지만, 이 유명한 여인은 책을 떠나 2008년에는 가구의 모습으로 2017년에는 벽지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