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1 | 비즈니스 분야 창의인사 100인

Editor’s Comment

2009년부터 매년 미국의 <패스트 컴퍼니> 매거진은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사 100명을 선정해 발표해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2019년까지라고 해야겠군요. 2020년부터는 기획에서 ‘100’이라는 숫자를 지웠고, 그리하여 2020년의 명단은 74인의 이름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의 뉴스는 2010년, 그러니까 두 번째 100인 명단입니다. 레이디 가가, 에디 큐, 엘리자베스 워런, 시로 나카무라, 라이언 머피…로 시작하는 명단 중간중간 익숙한 디자인, 건축 분야의 인물들이 눈에 띕니다.

<패스트 컴퍼니 Fast Company>가 비즈니스 분야의 창의인사 100인을 선정하였다. 광고에서 건축, 예술, 디자인, 정치, 미디어, 음악, 금융, 기술, 웹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100인의 명단이 순위별로 공개되었다. 작년의 리스트가 “원대한 아이디어를 설파하는” “새로운” 인사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는 오늘날 비즈니스 계에 등장한 아이디어, 목표들의 너른 스펙트럼을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 <패스트 컴퍼니>의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은 작년과 올해의 1위 인사를 비교해 볼 때 완연히 드러난다. 조너선 아이브에서 레이디 가가로. <패스트 컴퍼니>는 “그녀가 최신 댄스팝과 웹에 대한 기민한 이해로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 인사도 흥미로운 선택을 보여준다. 애플의 인터넷서비스 부사장 에디 큐가 2위에 오른 것. 애플의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아이북스토어의 운영 책임을 맡은 그는, “애플 왕국의 열쇠를 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 누벨(Jean Nouvel) 
나카무라 유고(Yugo Nakamura)의 에이전시 타(Tha)가 최근 디자인한 무지 리듬[1](Muji Rhythm) 웹사이트

한편 디자인, 건축 분야의 인사들은 리스트 중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건축가 장 누벨이 19위, 인터랙티브 웹 디자인의 대가 유고 나카무라가 38위, 오픈프레임웍스의 재커리 리버먼이 26위, 토쿠진 요시오카가 72위에 올랐으며, BIG의 비아르케 잉엘스가 64위, SANNA의 카즈요 세지마가 88위에 올랐다. 

www.fastcompany.com/100/2010

ⓒ designflux.co.kr


[1] 2010년 9월 30일자 폐쇄.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1-21 | ‘풍선 강아지’ 소동

제프 쿤스가 풍선 강아지 모양의 북엔드를 만든 제조사와 판매처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풍선 강아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었지요. 법조계의 예상도 세간의 시선도 그의 편은 아니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제프 쿤스 측은 소송을 포기하고 판매처와 제조사에 대해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노라 합의하며 소동은 마무리되었습니다.

2009-08-25 | 그 미용실 황량하다

철거 중인지 완성된 것인지 아리송한 실내의 상점들이 부쩍 늘어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매끈함의 정반대에 선 반폐허의 미감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지만, 미감을 논하기 이전에 위생을 걱정해야 할 곳들도 적지 않았지요. 2009년의 어느 ‘황량한’ 미용실 인테리어 소식을 보며, 오늘 여기의 어떤 상점들을 생각해 봅니다.

2007-04-30 | 벌들의 도움으로

쾌속조형의 반대에 서 있는 완속조형의 사례. 혹은 동물의 힘을 빌린 디자인. 토마시 하브스딜의 ‘벌들의 도움으로’는 일주일 동안 4만 마리의 꿀벌이 빚어낸 꽃병입니다. 하이테크와 대비되는 로우테크, 인간의 공예가 아닌 동물의 공예. 또 꽃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벌과 꽃병은 멋진 한 쌍이기도 하지요.

2008-01-04 | 허구의 디자인에 주목하라

제품이 되기 위한 전 단계로서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전면화한 가상 또는 허구의 디자인. 2008년, 코어77의 수석 에디터 앨런 초치노프는 생산가능성과 무관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담은 디자인 혹은 사물의 개념에 집중하여 그 자체를 소비의 대상으로 담은 디자인을 모두 아울러 ‘프로토타이핑’이라 부르며, 그러한 허구의 디자인에 담긴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