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 30일의 물빛

Editor’s Comment

30일 동안 매일의 베니스 물빛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패턴으로 만들어 다시 실크 스카프 위에 옮겼습니다. 매일 조금씩 다른 물의 빛깔과 수면에 비친 풍경의 일렁임을 고스란히 담아낸, ‘30일의 물빛’ 스카프입니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메럴 카르호프[i](Merel Karhof)는 클라우디오 부치올 재단의 초청으로 석 달 동안 베니스에서 체류했다. 그 시간 동안, 그녀는 ‘베니스였기에’ 가능한 세 개의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30일의 물빛(Thirty Days of Acquamarine)’이다.

스튜디오로 향하는 길, 카르호프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카메라 설정으로 베니스의 물을 촬영했다. 30일 동안 촬영한 사진들은 옥색의 스펙트럼 속에서 조금씩 색상을 달리 한다. ‘30일의 물빛’은 이 색상들을 패턴으로 삼아 탄생한 스카프 시리즈다. 물의 도시 베니스, 또 매일이 다른 베니스의 물빛이 스카프를 장식한다. 각각의 스카프마다 라벨에 ‘며칠 간의 물빛이 담겨 있는지’가 적혀 있다고.

메렐 카르호프의 베니스 탐구 디자인은, 지난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 기간 동안 클라우디오 부치올 재단이 개최한 ‘베니스 2132’ 전에서 공개되었다.

www.merelkarhof.nl


[i] 표기 정정: 메렐 카르호프 -> 메럴 카르호프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0-01-20 | 아이티를 위하여

거대한 자연 재해 앞에서 사람은 작고 무력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재난의 잔해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죠. 지난 15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하파이가 폭발했습니다. 통신 두절로 몇일이 지나서야 피해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가운데, 예상보다 인명 피해는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섬들을 뒤덮은 화산재로 인해 식수난이 심각하고, 또 구호를 위한 접근도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부디 더 큰 피해 없이 구호와 복구가 이뤄지길 바라며, 오늘은 10년 전 대지진이 강타했던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복구 계획을 발표했던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벽돌 ‘바이블록’

“플라스틱은 무죄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이죠.”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문을 연 바이퓨전(ByFusion...

2010-02-17 | 알베르트 엑세르지안의 TV 드라마 포스터 

오스트리아의 한 디자이너가 익숙한 TV 드라마들에 새로운 포스터를 선사했습니다. 키워드는 아이콘과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요. 포스터는 드라마의 제목과 이 작품을 압축하여 드러낼 만한 상징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령 <맥가이버>의 구부러진 종이 클립처럼요. 

2009-12-02 | 콘크리트, 천이 되다

콘크리트에는 틀이 필요하다는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콘크리트. 콘크리트 캔버스 사의 ‘콘크리트 천’이 그것입니다. 방염 패브릭과 방수 PVC 사이에 콘크리트 믹스가 든 형태로, 콘크리트 천을 시공한 후 물을 부으면 단단하게 굳어 콘크리트 구조물로서 거뜬히 제 역할을 해냅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