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 베르텔오버펠(WertelOberfell)은 가상 공간에서 보이지 않게 만드는 옷을 개발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이그노툼(Ignotum), 라틴어로 ‘알 수 없음’이라는 뜻이다. 이그노툼을 활용하면, CCTV 영상 분석 과정에서 인공지능(AI)으로부터 제공되는 개인 정보(성별, 나이, 감정 상태 등)가 드러나는 시점을 옷으로 선택할 수 있다.
베르텔오버펠은 먼저 AI CCTV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파악하고, AI 강화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AI가 대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는지 또는 혼동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마네킹을 제작하고 수 백 가지의 패턴을 입혀 테스트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이그노툼은 격자 패턴의 LED의 망토이다.
이그노툼은 유럽연합(EU) 최대 규모의 연구 기금 지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에 선정된 리-프레임(Re-FREAM) 컨소시엄의 일부로 진행되었다. 리-프레임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하여 기술과 패션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연구한다. 베르텔오버펠은 프라운호퍼 이츰(Fraunhofer IZM), 스트라타시스(Stratasys), 프로포터 앤 엠파(Profactor and Empa)의 기술 파트너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그노툼의 프로젝트의 상세한 진행 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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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