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2007-04-05 | IKEA의 주택 상품 ‘보클록(BoKlok)’

이케아도 무지도 집안에 둘 물건을 파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집마저도 상품 목록에 더했습니다. 이케아가 건설회사 스칸스카와 함께 내놓은 '보클록(BoKlok)'은 ‘누구’에서 출발하는 집입니다. 이 집의 시작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한부모 여성’입니다. 평균 수준의 소득에 자동차는 없는 여성이요. 여기에서 조금 더 확대해 아이 한 명의 작은 가족,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첫 주택을 구입할 청년층, 작고 저렴하고 안전한 집을 원하는 노인 등이 보클록이 상정한 거주자의 모습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실비아보’ 프로젝트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집을 선보이기도 했지요.

2009-04-19 | 브랜드로서 케이트 모스

2007년 패스트패션 브랜드 톱숍이 ‘케이트 모스’ 컬렉션을 발표합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이름으로서의’ 케이트 모스를 위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필요해졌지요. 디자이너 피터 사빌과 타이포그래퍼 폴 반즈가 찾은 답은 반세기도 전에 태어난 오래된 서체, ‘알-브로’였습니다.

2007-10-26 | 종이클립에서 조명으로

평범한 물건은 평범하기에 재해석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007년 오늘은 종이클립이라는 익숙하고 작은 물건을 조명으로 옮긴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티그의 ‘페이퍼클립 램프’ 프로토타입과, 가엘 호르스팔의 ‘네온 페이퍼클립’을 만나보시죠. 

2011-04-19 | BMW 미니 신테시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맞아, BMW 미니도 밀라노를 찾았습니다. 다만 도로를 달리는 익숙한 완성차로서의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푸오리 살로네의 일환으로 열린 〈인테르니〉지의 야외 전시회를 위해, BMW 미니 디자인 팀은 클래식 미니에서 미니 쿠페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미니 시리즈들을 ‘종합(sintesi)’하여 서로의 가족 유사성을 드러내는 설치물을 선보였습니다. 

2008-07-07 | 잔디 사진

헤더 애크로이드와 댄 하비는 자연을 매체로 삼은 작업으로 유명한 미술가 듀오입니다. 특히 잔디를 이용한 사진 작품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청사진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잔디의 감광성을 이용해 잔디판 위에 사진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2008년 두 사람은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의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여 잔디 사진들을 선보였습니다. 잔디 코트의 윔블던과 잔디 사진의 애크로이드 & 하비. 잔디는 그야말로 절묘한 매개체였습니다.

2008-09-10 | 보철미학

2008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을 졸업하며 프란체스카 란차베키아는 의료용 보철기구를 재해석한 일련의 기구들을 졸업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이름하여 ‘보철미학’은 그의 설명대로 “오로지 기능적 측면만 강조된, 기계적이고 일반적인 외양의 보조기기들”을 표현의 매체로서 바라봅니다. 졸업 후 란차베키아는 학교에서 만난 훈 와이와 란차베키아+와이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2011-10-19 | BCXSY의 못

디자인 듀오 BCXSY는 금속과 주조 기술을 활용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이를 못이라는 물건을 다시금 생각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전시회 ‘자연 복제 #2’에서 그들은 조금 색다른 형태의 못을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탁상과 촛대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못이니 만큼, 그 존재를 멋지게 드러냈죠.

2009-09-30 |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의 자명종 시계

자명종 시계의 중요한 기능은 역시나 알림이겠죠. 인더스트리얼 퍼실리티와 IDEA의 ‘벨’은 그래서 이름도 벨입니다. 기능은 여느 자명종 시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종소리 만큼은 흥미롭습니다. ‘화재 알림 레드’부터 ‘자전거 경적 크롬’, ‘초인종 블랙’ 등 시계의 색상에 따라 종소리의 크기를 달리하였거든요. 

2011-02-16 | 『게르트 아른츠, 그래픽 디자이너』

복잡다단한 정보를 어떻게 표준화된 시각 언어로 전달할 것인가. 아이소타입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아이소타입하면 오토 노이라트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와 함께 이 시각 언어를 디자인한 사람이 바로 게르트 아른츠입니다.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변환하는 것은 그의 정치적 신념과도 부합하는 작업이었죠. 2011년 출간된 『게르트 아른츠, 그래픽 디자이너』는 아이소타입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와 작업 세계를 다룹니다.

2010-07-29 | 프랭크 게리 셀렉트

캘리포니아의 프랭크 로이드 갤러리는 도자 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화랑입니다. 2010년 이곳에서는 프랭크 게리의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프랭크 게리가 선별한 도자 작품들의 전시입니다. 도자기와 프랭크 게리. 의외의 조합 같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도자 공예는 그가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2010년 오늘자 소식인 ‘프랭크 게리 셀렉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1-05-16 | 바버오스거비 연구서 출간

런던 왕립예술대학교에서 만난 동갑의 두 학생은 1996년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바로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바버오스거비입니다. 이후 바버오스거비는 영국 산업디자인의 주요한 이름 가운데 하나가 되었죠. 2011년에는 그들의 작업을 개관하는 첫 번째 연구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리졸리에서 나온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의 디자인 작업』이 11년 전 오늘의 소식입니다.

2010-09-17 | 2010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 후보

1959년부터 영국 디자인카운슬에서는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을 선정하여 시상해왔습니다. 이름하여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상입니다. 2010년의 수상자 후보들은 패션부터 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참고로 이 해의 수상자는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로, 최초의 노트북을 디자인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2009-04-16 | 디지털 콘텐츠의 딜레마

음악이 물리적 매체를 탈피하면, 음반 디자인에서는 무엇이 남을까요? 2007년 오늘자 뉴스는 jpeg 형식의 커버 이미지 파일만이 남은 현실을 절절히 아쉬워하는 <디자인 옵저버>의 아티클을 소개했습니다. 그야말로 스트리밍의 시대인 지금, 또 하나의 흥미로운 아티클을 덧붙여 봅니다. AIGA의 ‘아이 온 디자인’에 실린 케이팝과 CD 음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케이팝 신에서 CD는 팬들을 위한 “선물”처럼 채워지고 디자인되고 있으며, CD의 판매고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요.

2011-05-26 | 〈토털〉 앨범 커버 디자인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의 노래들을 담은 하나의 음반. <토털>의 슬리브 디자인에 관한 피터 사빌의 이야기를 <가디언>에서 빌려와 봅니다. “이것이 수퍼마켓에서 판매되고 텔레비전에서 광고될 음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커버에 ‘높이 쌓아, 싸게 판다’ 식의 미학을 담았다. 앨범을 열면 ‘Total’이라고 쓰여 있지만, 접힌 상태에서는 ‘O’자들만 보인다. 앨범에는 ‘조이 디비전에서 뉴 오더까지’라고 쓰여 있는데, ‘베스트 오브’라는 말을 견딜 수가 없었다.인디 레코드샵에서 테스코까지는 머나먼 길이었으니, 거의 33년의 세월이었다. 팩토리에서는 홍보 디자인에 있어 유례 없는 자유가 있었고, 비즈니스의 간섭 없이 이상을 누렸다. 그것은 하나의 현상이었다.”

2007-05-11 | 제로 시티

오일 머니가 가능케 한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의 도시. 2007년 UAE가 발표한 ‘마스다르 시티’입니다. 아부다비 공항 5분 거리에 세워진 이 신도시는 태양열 발전과 같은 현대의 클린 에너지 기술과 중동의 오랜 쿨링 건축 기법인 윈드 타워가 공존하고,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에 대중교통과 소형궤도차, 보행,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도시로 계획되었습니다. 2007년 포스터+파트너스의 마스터플랜이 공개되고 2008년 착공에 들어간 마스다르 시티는 본래 2020년 완공을 계획하였으나, 2018년 기준으로 25%가 완성된 상태로 아직도 건설 중입니다.

2009-08-26 | 토털 리콜, 데이터에 담긴 일생

한 사람의 인생을 전자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컴퓨터과학자 고든 벨은 이를 목표로 1998년부터 자신의 삶을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삶을 “e-기억”의 대상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다면적 분류 방식을 바탕으로 한 “총체적 기억”. 고든 벨과 짐 게멜의 서적 『토털 리콜』은 질문합니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며 노출되었던 그 모든 정보에, 계속해서 접속할 수 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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