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식사를 위한 식용 테이프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 © the Tastee Tape Team

존스 홉킨스 화이팅 공과대학(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에서 음식을 감싸 고정할 수 있는 식용 테이프를 개발했다. 생명화학공학을 공부하는 학생팀이 브리토를 먹을 때면 내용물이 흘러내려 늘 지저분해지던 경험을 떠올려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를 만들었다.

테이스티 테이프. © the Tastee Tape Team

팀원들은 먼저 테이프와 다양한 접착제의 과학적인 원리를 연구한 후, 식용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았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 지지체와 유기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스티 테이프를 완성했다. 테이프는 길이 약 5㎝, 폭 약 1㎝ 크기로 원래 투명하지만, 형태를 보여주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되었다. 밀랍지에서 테이프를 떼어내 물에 적신 후 랩, 토르티야, 브리토같은 식품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테이스티 테이프 연구팀. © Johns Hopkins University

이 제품은 현재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연구팀에서는 정확한 성분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식용 테이프의 성분이 섭취하기에 안전하고 일반적인 식품 및 식이 첨가물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제품을 테스트할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브리토를 먹으며 연구를 즐겼다고 한다.

jhu.edu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목재 건조실에서 선보인 전시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규모 오프라인 디자인 박람회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2011-06-24 | 무지의 ‘즐겨요! (  )의 에너지를’

3월 11일의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무지(MUJI)는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일본이 스마트 에너지 국가로 나아갈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리고 ‘즐겨요! (  )의 에너지를!’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에게 지금의 어두움을 조금이나마 밝혀줄 에너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물었죠. 디자이너들이 보내온 괄호 속 단어와 그에 관한 스케치를 다시 만나봅니다.

2011-09-08 | 폴 스미스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포스터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영국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한정판 영화 포스터들이 그것입니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이 된 1970년대의 런던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폴 스미스는 연출을 맡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런 인연으로 네 장의 특별한 폴 스미스 디자인 포스터가 탄생했습니다.

일식을 들려주는 프로젝트: 라이트사운드

'라이트사운드(Lightsound)’는 2017년에 전맹인과 저시력인이 일식을 관측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사운드기기이다. 이 기기는 ‘음향화(Sonification)’라는 비음성...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