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식사를 위한 식용 테이프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 © the Tastee Tape Team

존스 홉킨스 화이팅 공과대학(Whiting School of Engineering)에서 음식을 감싸 고정할 수 있는 식용 테이프를 개발했다. 생명화학공학을 공부하는 학생팀이 브리토를 먹을 때면 내용물이 흘러내려 늘 지저분해지던 경험을 떠올려 ‘테이스티 테이프(Tastee Tape)’를 만들었다.

테이스티 테이프. © the Tastee Tape Team

팀원들은 먼저 테이프와 다양한 접착제의 과학적인 원리를 연구한 후, 식용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았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 지지체와 유기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스티 테이프를 완성했다. 테이프는 길이 약 5㎝, 폭 약 1㎝ 크기로 원래 투명하지만, 형태를 보여주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되었다. 밀랍지에서 테이프를 떼어내 물에 적신 후 랩, 토르티야, 브리토같은 식품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테이스티 테이프 연구팀. © Johns Hopkins University

이 제품은 현재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연구팀에서는 정확한 성분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식용 테이프의 성분이 섭취하기에 안전하고 일반적인 식품 및 식이 첨가물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제품을 테스트할 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브리토를 먹으며 연구를 즐겼다고 한다.

jhu.edu

© designflux.co.kr

강예린

지구에 이로운 디자인이 있을까요? 우리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국 어디로 버려질까요? 호기심이 많은 초보 연구자입니다. 모든 광고 문구에 빠르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 누군가 소외되지 않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11-04-05 | 아마노라 아파트 시티

MVRDV가 인도의 한 도시에 설계한 이 건물은 우리에게 무척 익숙해 보입니다. 낯익음은 그것이 아파트라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빽빽하게 사열한 창들이 보여주는 고밀도의 풍경은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지요. 다만 보통의 아파트 단지와 다르게, MVRDV는 독립된 여러 동이 단지를 이루는 대신에 여러 동이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배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형태는 산과 비슷하죠. MVRDV가 설계한 ‘퓨처 타워’는 2018년 완공되었습니다.

2011-08-02 | 『폰트북』, 아이패드 속으로

폰트숍 인터내셔널의 “커다란 노란 책”이 아이패드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치 폰트 자체가 디지털화되었듯, 『폰트북』도 디지털 앱이 되었죠. 덕분에 110여 서체제작소의 62만여 폰트 정보를 3kg에 달하는 육중한 책을 뒤적이는 대신, 가볍게 또 간편하게 검색하고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앱 출시 이후 애석하게도 『폰트북』은 출간이 중단되었는데요. 어째서인지 지금은 『폰트북』 앱도 찾아볼 수가 없군요. 

2011-06-08 |  음반, 당신 뜻대로

2011년 6월 3일, 영국의 록 밴드 카이저 칩스의 새 음반이 그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다만 음반에 어떤 노래가 수록될지 음반 표지는 어떤 모습일지 결정하는 주체는 카이저 칩스가 아니었습니다. 음반을 사러 온 이의 몫이었죠. 표지 디자인에서 선곡 그리고 수익의 배분까지, 정말로 ‘당신 뜻대로’의 앨범이었습니다. 

2007-08-17 | 미켈 모라의 ‘평평한 미래’

RCA에서 디자인 인터랙션을 공부하던 미켈 모라는 석사 학위 프로젝트로 ‘평평한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종이라는 아주 오래된 사물에 미래를 입혔다고 해야 할까요? 디스플레이, 배터리 스피커와 같은 요소들을 종이 위에 프린트하여 종이를 기술의 평면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미래에서 종이는 사라질 유물이 아니라 강화된 기술적 사물이 되었죠.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