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휴대용 믹싱 플레이어 출시

스템 플레이어, 2022. © Stem Player

지난 2월,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는 새 앨범 ‘Donda 2’의 발매와 동시에 전자 기기 회사 카노(KANO)와 협업하여 사용자가 자유롭게 노래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어, ‘스템 플레이어(Stem Player)’를 출시했다.

음악 플레이어의 이름 ‘스템’은 음악을 구성하는 ‘줄기(Stem)’라는 음악 프로덕션 용어에서 가져왔다. ‘스템 플레이어’는 플레이어의 표면을 쓸어서 곡의 보컬, 드럼, 베이스, 샘플을 각각 조절할 수 있고, 조작에 따라 LED가 표시된다. 또한 이펙트 추가, 무손실 오디오 믹싱, 실시간 루프 재생, 재생 속도 조절, 촉각 효과를 제공하며, 이렇게 곡을 쪼개어 믹싱한 음원은 저장, 재생,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스템 플레이어 조작 영상, 2022. © Stem Player

카니예 웨스트는 평소 스트리밍 서비스와 부당한 아티스트 음원 수익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고수해 왔고, 그래서 애플 뮤직 측으로부터 1억 달러에 앨범 독점 공개를 제안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새 앨범 ‘Donda 2’를 담은 이 플레이어를 공개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곳은 애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원 플랫폼이 아닌 ‘스템 플레이어’였다.

스템 플레이어는 2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 앨범을 듣기 위해서는 플레이어를 구매해야만 한다.

stemplayer.com
hypebeast.com

© designflux.ac.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8-05 | 프로젝터까지 품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일은 아니었습니다. 필름이 없어도 되는 카메라가 사람들의 손에 손에 들려 있던 시절이요. 휴대폰에 카메라가 있기는 했어도, 카메라에 비할 수준은 되지 않았고, 그렇게 카메라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작고 가볍고 부담 없어 인기를 누렸던 유형의 디지털카메라들은 이후 스마트폰에 흡수되었습니다. 오늘의 옛 소식은 스마트폰 초창기, 다른 기기를 흡수하며 생존을 모색하던 디지털 카메라의 이야기입니다.

2009-08-12 | 셋이지만 하나

2009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페럴렐 프로젝트는 유명한 개념미술 작품 ‘세 개의 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셋이지만 하나’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열 두 팀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은 오브제 자체, 디자이너 겸 작가 팀 파슨의 글, 사진작가 엠마 비에슬란데르의 사진의 세 가지 매체로 제시됩니다. 디자인에 대한 인식에 매체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패럴렐 프로젝트의 홈페이지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당시 실제 전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디진〉의 관련 기사 링크를 덧붙여 둡니다.

2010-07-20 | 판톤 의자 커스터마이징

2010년 ‘판톤 의자’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비트라 UK에서 ‘판톤 의자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디자이너와 건축가에게 이 디자인 고전의 재해석을 요청한 것인데요. 그렇게 탄생한 총 31점의 의자는 완전히 해체되어 본래의 형태를 잃기도 하고, 의자의 사명을 버리고 테이블이 되기도 합니다.(...)

파워 카이트: 상공에 띄우는 풍력 발전 시스템

독일 함부르크의 스카이세일즈 그룹(SkySails Group)이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나는 풍력 발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풍력...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