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8 |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 타계

Editor’s Comment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가 2007년 10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급진적인 건축 운동이었던 메타볼리즘 사조의 선구자로서, 대표작인 나카긴 캡슐 타워는 도시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건축이라는 개념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지요. 그가 떠난 지 14년이 된 지금, 이제 나카긴 캡슐 타워도 퇴장합니다. 타워의 철거 계획은 이미 2007년에 전해졌지만, 건축 50주년을 맞은 올해 실제 철거가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캡슐들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해체한 캡슐들은 자리를 옮겨 전시, 숙박 등의 다른 용도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 타워의 마지막을 담은 기록 서적도 내년 2월 출간된다고요.

‘나카긴 캡슐 타워’의 철거 소식을 전한 지 5개월 여 만에 이번에는 그 건축가의 부고 소식을 전한다. 일본의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Kisho Kurokawa)가 지난 주 금요일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그는 60년대 급진적인 건축 사조였던 ‘메타볼리즘(Metabolism)’ 운동의 선구자로, 기계 원칙이 아닌 생명 원칙에 의거한 건축을 촉진시키려 했다. 생태학, 재활용, 간매개적 공간 등의 테마를 작품을 통해 구현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에는 나카긴 캡슐 타워를 비롯해, 콸라룸푸르 국제공항, 도쿄 국립예술센터, 그리고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뮤지엄 신관 등이 있다.

도쿄 국립예술센터 

키쇼 쿠로카와는 1934년 나고야에서 태어났으며, 교토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쿄대학에서 20세기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켄조 탄게에게 수학했으며, 이후 다양한 대표작들을 남겼다. 그는 1986년 프랑스 건축학회가 수여하는 골드메달을, 2006년에는 시카고 아테나움 뮤지엄이 수여하는 국제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 designflux.co.kr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2009-06-22 | 토르트 본체, RCA 제품디자인과 학과장에

“그가 최근에 RCA 제품디자인 학과장이 된 것 아시죠?” 2009년 아르테크니카의 타미네 자반바크트가 인터뷰 중에 언급했던 그 소식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토르트 본체가 2009년 RCA 제품디자인 과정 학과장에 선임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그는 RCA의 제안을 수락하며, 스튜디오를 처음 열었던 도시인 런던으로 돌아와, 2013년까지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2009-06-24 | ‘놀 키즈’ 시리즈

놀이 자랑하는 20세기 모더니즘 고전 가구들이 어린이를 위해 몸집을 줄였습니다. 2009년 놀은 미스 반 데어 로에, 해리 버토이아, 에로 사리넨, 옌스 리솜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어린이용으로 선보였는데요. 아이의 몸에 맞게 작아진 ‘바르셀로나 의자’, ‘다이아몬드 의자’ 등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10-12-23 | 음악을 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네 장의 포스터로 옮겨졌습니다. 모트스튜디오의 라이아 클로스는 음악이라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계〉의 바이올린 선율과 리듬, 하모니를 도형과 색상으로 옮긴 인포메이션 그래픽을 선보였습니다. 

2008-09-30 | 시카고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공모전 수상작

“포스터는 어디에서나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포스터에 미국은 그리 마음 편한 곳이 아니었다. 툴루즈-로트렉에서 뮐러-브로크먼, 마티스, 트록슬러에 이르는 유럽의 포스터 전통은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직종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사해왔다. 반면 미국에서 포스터는 당당하게 혹은 도처에서 거리의 존재감을 누려본 적이 없다.” (...)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