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를 위한 보라색: #WeThe15

#위더15 워드마크, 2021. © #WeThe15

2021년 8월 19일, 디자인 스튜디오 펜타그램(Pentagram)에서 새로 출범하는 인권 운동 ‘#위더15(#WeThe15)’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름에서 ‘15’라는 숫자는 전 세계 인구 중에서 15%를 차지하는 1.2억 명의 장애가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위더15의 목표는, 대중적이고 국제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아, 전 세계 장애인이 받는 차별을 끝내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아담앤이브DDB(adam&eveDDB)에서 #위더15 캠페인을 고안한 후, 이를 위해 펜타그램과 그래픽 디자이너 해리 피어스가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담당했다.

펜타그램은 #위더15의 아이덴티티에 국제적으로 장애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문자 앞에 해시태그를 넣었고, 심볼은 원형 도표에서 15%가 차지하는 비율을 그린 간단한 도형으로 디자인했다. 이 심볼은 8월 24일에 개막하는 도쿄 2020 패럴림픽에서 운동 선수들이 반영구 문신으로 몸에 새기고 경기에 출전한다.

운동 선수 몸에 새긴 심볼 타투, 2021 © #WeThe15

지난 8월 19일에는 #위더15 캠페인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30개 국가에서, 각기 다른 시간에, 125개 이상의 랜드마크를 보라색 빛으로 물들였다.

보랏빛으로 물든 런던아이, 2021 © #WeThe15

pentagram.com
wethe15.org

© designflux.co.kr

이서영

디자인 우주를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우주선의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목적지를 잃고 우주를 부유하는 중입니다. 이 넓은 디자인 우주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근처에 반짝이는 별이 보일 때마다 착륙해 탐험하고 탐험이 끝나면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 다음 별로 출발해보려 합니다.

기사/글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들려주세요.

More

Sad by Design: On Platform Nihilism

“뉴노멀에 온 걸 환영한다.” 시작부터 이런 달갑지 않은 문장이 등장한다. 지겹게 들어온 뉴노멀 타령인가...

디자인스토리 | 2009 | 타미네 자반바크트와의 대화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초청으로 아르테니카(Artecnic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타미네 자반바크트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9월 16일, 디자인플럭스는...

2008-10-06 |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x 로젠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로젠탈의 첫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자기 컬렉션 ‘풍경’과 그 탄생 과정을 한자리에 모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순수 자기’ 전은 특정한 제품 컬렉션에 관한 전시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라는 디자이너를 바라보는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가령 장식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이 자기들에서도 유감 없이 표현되었죠.

2011-04-18 |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 선정 ‘미래의 디자이너’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의 첫 소식은 ‘미래의 디자이너’ 발표였습니다. 그해의 수상자는 총 세 팀입니다. 영국의 아시프 칸, 오스트리아의 디자인 듀오 미셔’트락슬러 그리고 싱가포르의 스튜디오 주주가 그 주인공이었죠. 그리고 두 달 뒤 이들의 수상 기념 신작이 디자인 마이애미/ 바젤에서 전시되었습니다.

Designflux 2.0에 글을 쓰려면?

Designflux 2.0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에세이, 리뷰, 뉴스 편집에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